[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상반기 적자를 면치 못했던 LG전자 TV사업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와 초고화질(UHD)TV의 판매 호조로 3분기엔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올레드TV 판매량은 직전분기 대비 2배로 늘었다.
LG전자는 홈엔터테인먼트(HE)부문 매출 4조2864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0.9%에 불과하나 흑자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TV시장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북미를 제외한 선진시장은 경제상황 악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성장시장 역시 환율로 인해 실적을 기대하기 힘들다. 또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TV업계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최근 하이센스와 TCL은 각각 일본 샤프와 산요의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실적발표 이후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웹OS를 활용한 스마트TV, 디자인 강점을 지닌 프리미엄 TV라인업, 그리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로 중국 TV업체들과 차별화를 둬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TV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3%(유럽, 출하량 기준) 수준으로 금액은 미미하나 간과할 수는 없다”며 “LG전자는 기술력 차별화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가 믿는 구석은 올레드TV다. 경쟁자인 중국 TV업체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올레드TV 양산을 시작했다. 시장 플레이어가 많아지면 시장도 자연스레 확대된다. 올레드TV에 강점을 갖고 있는 LG전자의 입장에서도 좋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TV업체들의 올레드TV 시장 진입으로 시장이 빠르게 증가할 것을 보인다. ‘올레드TV=LG’를 확고히 해나갈 계획”이라며 “제품 믹스 개선과 원가경쟁력 확보로 수익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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