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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빅데이터 껴안기 활발…부산은행 빅데이터 로드맵 수립 나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부산은행이 빅데이터 도입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 수립에 나섰다. 앞서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도 관련 사업에 나서고 있어 빅데이터를 내재화 하기 위한 은행권의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운영 효율성 제고 및 비즈니스 가치 증대의 필요성에 따라 ‘부산은행 빅데이터 마스터 플랜(Big Data Master Plan) 수립’을 위한 컨설팅 사업 공고를 내고 로드맵 수립에 나섰다.

은행권에서 빅데이터 도입은 초기 소셜 네트워크(SNS) 상의 평판관리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 ‘계좌이동제’ 등 은행권 대외 경쟁 환경이 변화하면서 빅데이터를 통한 내부 경쟁력 확보와 대외 서비스 개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은행들은 개별 사업부서, 혹은 서비스별로 도입되던 빅데이터를 정보계 시스템에 흡수시키기 위한 파일럿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 정보계 차세대를 완료한 대구은행의 경우 고객관계관리(CRM)에 빅데이터를 적용해 연령·소득잠재력·수신 규모에 기반해 고객을 세분화하고 금융 상품 이용 성향을 분석함으로써 고객군(群)별 맞춤형 수신·여신·수익증권·신탁·외환·방카슈랑스·카드상품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도 고객의 소리(VOC)를 분석해 고객중심 경영을 펼치기 위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통합 VOC 시스템’을 구축, 오픈했다.

또, 연 초 우리은행이 ‘빅데이터 적용을 위한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나섰고 IBK기업은행도 최근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범 사업’에 나서는 등 은행권이 본격적으로 빅데이터분석 시스템 도입의 유용성을 타진하고 나서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은행권에서 빅데이터 분석 정보에 기반한 ‘타깃 마케팅’ 활성화를 통해 영업력 제고에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부산은행은 그동안 기존의 고객관계관리(CRM), 상품 및 사기(Fraud)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꾸준히 관리하고 활용해 왔다. 하지만 대고객 서비스 수준 제고 및 리스크 저감 등을 위해 빅데이터를 적극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운영되고 있는 데이터의 수집, 저장, 관리, 분석 영역 및 연관 프로세스, 어플리케이션, 인프라스트럭처별 수준을 진단하고, 빅데이터와 분석 기술 활용 준비도를 확인해 향후 은행에서의 바람직한 빅데이터 활용 방향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은행은 이번 컨설팅 사업을 통해 ▲전행 수준의 빅데이터 도입 및 활용 수준 진단 ▲국내외 주요 선도 사례 연구 및 시사점 도출 ▲빅데이터 구현 방향성 수립 및 미래 청사진 정의 ▲빅데이터 구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조직 및 인력운용 포함) 및 세부 추진계획 수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계정계와 정보계 시스템의 통합화 구현 기술 발달 수준을 반영해 적절한 IT인프라 구축 방향과 현재 BNK금융그룹 소속으로 나뉘어져 있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투뱅크 운영체제에 따른 빅데이터 활용 방안도 모색하게 된다.

부산은행은 이번 컨설팅 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2016년 IT사업 및 마케팅 등 현업 사업에 이를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부산은행은 오는 20일 제안서접수를 마감하고 23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한다. 이후 11월부터 약 2개월간 컨설팅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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