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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3파전… 컨소시엄 별 경쟁력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1일 마감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마감하고 12월 중 1개 혹은 2개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내 줄 계획이다.

9월 30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이번 예비인가 신청에는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과 인터파크뱅크 그랜드 컨소시엄, KT 컨소시엄이다. 당초 참여를 계획했던 500V 컨소시엄은 내년 6월 이후 예정된 2차 접수기간에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된 이번 예비인가 신청은 마지막 날인 1일에 집중됐다. 특히 예비인가 획득에 나선 각 컨소시엄은 기존 참여 기업 외에 추가로 합류한 기업들의 면면이 밝혀져 관심이 집중됐다.

상호명(가칭)

주요 주주구성

카카오뱅크

넷마블, 로엔, SGI 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예스24,

카카오, 코나아이, KB국민은행, 텐센트, 한국투자금융지주

K-뱅크

KT, 효성ITX, 노틸러스효성, 뱅크웨어글로벌, 포스코ICT,

브리지텍, 모바일리더, GS리테일, 얍컴퍼니, 이지웰페어,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한국정보통신, 인포바인, 8퍼센트, 한국관광공사

I-뱅크

인터파크, SK텔레콤, GS홈쇼핑, BGF리테일, 옐로금융그룹,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NHN엔터테인먼트, 지엔텔,

한국전자인증, 세틀뱅크,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화재보험, 한국증권금융, 웰컴저축은행

◆텐센트 끌어들인 카카오=카카오와 KB국민은행, 한국투자금융지주 외에 드러나지 않았던 카카오뱅크컨소시엄은 텐센트, 우정사업본부(우체국), 넷마블 등 굵직한 업체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넷마블, 로엔(멜론),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우체국), 이베이(지마켓, 옥션), 예스24, 코나아이, 텐센트 등 총 11개사가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키로 한 것.

특히 업계에서는 텐센트의 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텐센트는 중국 최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로 4억명에 달하는 위챗(WeChat) 사용자와 위뱅크(We Bank)라는 온라인 전문은행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하나카드와 같이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위챗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등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와 이베이 등의 참여도 주목된다. 우체국택배 등 물류 사업과 우체국금융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는 전통시장 및 국내 산간도서 등 전지역에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베이 역시 유통시장의 강자로서 국내 오픈마켓 상거래 점유율 65%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컨소시엄은 혁신성과 고객 편의성에 대한 강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15개 기업 연합나선 인터파크=인터파크컨소시엄은 기존 SK텔레콤, NHN엔터테인먼트,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GS홈쇼핑 외에 BGF리테일,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지엔텔, 한국전자인증, 세틀뱅크, 현대해상화재보험, 한국증권금융 등 15개 기업을 품에 안았다.

손해보험 업계 톱5에 속하는 현대해상과 한국증권금융의 참여를 통해 금융사의 면면을 다양화했다. 참여한 금융사만 5개사로 타 컨소시엄에 비해 많다.

PG업체인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등의 참여도 눈에 띈다. 특히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는 자사 전자결제 시스템에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해 고객사에 비트코인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가상화폐 분야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는 효성의 계열사다.

이밖에 IP텔레포니, 컨택센터 등을 주력으로 하는 지엔텔과 국내 최초 인증기관 업체로 기존 20만여개 오프라인 카드 결제 승인 대행 가맹점을 보유한 한국전자인증, 금융IT 전문업체인 세틀뱅크 등이 합류해 ICT 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강점 KT=KT컨소시엄에는 ICT(KT, 효성ITX, 노틸러스효성, 뱅크웨어글로벌, 포스코ICT, 브리지텍, 모바일리더), 플랫폼/커머스(GS리테일, 얍컴퍼니, 이지웰페어 등), 금융(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지급결제/보안(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한국정보통신, 인포바인), 핀테크(8퍼센트) 등이 참여했다.

KT컨소시엄에는 효성ITX, 노틸러스효성 등 효성 계열사 2곳이 참여했다. 특히 최근 중국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에 코어뱅킹 패키지를 공급한 뱅크웨어글로벌의 참여도 눈에 띤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최근 은행 계정계 시스템을 위한 패키지 플랫폼 개발을 진행한 바 있으며 특히 클라우드 환경으로 구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클라우드 인프라에 강점이 있는 만큼 뱅크웨어글로벌과의 만남은 시스템 구축비용 절감 등에 강점을 가져갈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우리은행과 더불어 강력한 컨소시엄 대상으로 꼽혔던 교보생명이 떠난 자리에는 한화생명과 현대증권이 들어왔다. 생보사 순위 2위인 한화생명(교보생명 3위) 참여로 빈자리를 메꾼 KT는 현대증권까지 끌어들이며 은행, 보험, 증권의 3박자를 갖추게 됐다.

여기에 다른 컨소시엄과 비교해 다수의 PG사를 합류시켰고 최근 P2P 대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8퍼센트 등이 눈에 띤다.

한편 500V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이 1단계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와 관련, 내년 6월 이후 예정된 2차 접수기간에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1일 밝혔다.

500V 컨소시엄은 스타트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역안배 중심의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시키고자 타 컨소시엄과 차별화된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는 등 내부적으로 역량을 모아 준비해왔으나,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내년 하반기 2단계 접수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12월 중 예비인가 확정=한편 금융당국은 3개 컨소시엄 신청내용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이해관계인, 일반인 및 관계기관 등으로부터 제시된 의견을 감안해 신청내용이 인가 심사기준에 부합하는지를 심사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신청인의 예비인가 신청에 대해 인가심사기준에 따라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후 신청인은 예비인가의 내용 및 조건을 이행한 후 본인가신청서를 금융위에 제출하고 금융위는 신청인의 인가 신청에 대해 인가심사기준에 따라 본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시 주요고려사항으로 ▲사업계획의 혁신성 ▲주주구성과 사업모델의 안정성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 ▲국내 금융산업 발전 및 경쟁력 강화에 기여 ▲해외진출 가능성 등을 따져볼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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