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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준호 사장, “휴대폰 실적개선, 시간 더 필요…LG팬 만들기 우선”

- V10, 출고가 79만9700원…가격보다 경험 프리미엄 전략 전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V브랜드는 어드밴처와 비주얼을 상징한다. 상반기는 G시리즈 하반기는 V시리즈로 프리미엄 제품군을 운영할 계획이다.”(LG전자 조준호 사장)

“‘V10’의 출고가는 79만9700원이다. 향후에도 가격은 합리적으로 가져가겠다.”(LG전자 조성하 부사장)

1일 LG전자는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스마트폰 V10 공개행사를 가졌다. V10은 LG전자의 하반기를 좌우할 전략 스마트폰이다. LG전자 스마트폰은 기나긴 부진에 빠져있다. 전체 회사 운명을 위협할 정도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사진>은 “(삼성전자 애플 중심으로) 판이 굳어져 있기 때문에 숫자로 일희일비 하지 않고 가기로 했다. LG폰의 팬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V10은 이 방향의 첫 번째 제품”이라며 “영업이익률 5% 도달 시점 등에 대한 답을 주기는 어렵다. 시간을 주면 반드시 결과를 낼 것”이라고 반등을 위해선 여전히 숙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외부환경에 무게를 두는 태도를 견지했다.

조 사장은 “환경과 대응이 맞지 않으면 어려워진다. 성장시장이 경제도 좋지 않고 환율도 나빴다. 여기에 올 초 출시한 제품도 맞지 않았다”라며 “이런 부분을 감안한 모델이 4분기부터 하나하나 나오면 좋아질 것”이라고 반등을 위해 노력 중임을 강조했다.

V10은 LG전자가 수차례 초프리미엄폰이라고 기대감을 줬던 제품이다. LG전자로써는 프리미엄 제품 중 가장 낮은 출고가를 설정했다. 79만9800원이다. 8일 출시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통해 유통한다.

조 사장은 “유행하는 디자인을 따라가며 고사양 제품을 내놓는 것보다 삶의 즐거움을 주는 브랜드가 되도록 하겠다”라며 “V10은 경험을 강조했다. 특히 오디오나 비디오의 특별한 경험을 주는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 MC한국영업FD(Function Division) 조성하 부사장은 “프리미엄폰의 정의는 물론 가격적 요소가 있지만 스마트폰이 성숙기고 LG전자 제품에 대한 지불가치를 고려했다”라며 “제품으로써 프리미엄도 중요하지만 경험으로써 프리미엄이 더 중요하다”고 프리미엄폰의 정의를 다시 내렸다.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 김종훈 전무는 “V10은 판매량이나 매출 등 숫자 이상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대화면폰 시장에서 의미 있는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를 좌우할 제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V10은 한국 외에는 북미 출시가 확정됐다. 연내 시판 예정이다. 다른 지역으로는 차차 선보일 계획이다. V10이 LG전자가 갖고 있는 기대치를 맞출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G전자의 미래가 달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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