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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스마트카드 앞세워 ‘사물인터넷’ 공략…글로벌로 확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SK주식회사가 ‘사물인터넷’(IoT) 보안서비스 분야에 강한 야심을 드러냈다. 스마트 가전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 카드를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SK주식회사(www.sk.co.kr 대표 박정호)가 22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개최한 미디어 브리핑에선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겨냥해 SK가 선보인 고객, 서비스 별 스마트 카드 제품 라인업이 소개됐다.

최근 스마트 카드 시장은 사물인터넷 시장과 맞물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전에는 통신사 위주로 진행되던 스마트 카드 표준에 폭스바겐, GM 등 자동차업계까지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스마트 카드를 둘러싼 시장의 이해관계자들이 점차 그 범위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또 스마트 홈, 스마트 공장 등 가정과 공장에 배치된 기기에서 얻는 정보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되는 심카드들도 다양해지고 있어 그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시장 변화에 발맞춰 SK는 IoT 서비스 구현을 위한 기본 제품인 지그비(ZibBee), 유심(USIM)카드를 비롯해 사물 간 통신에 중점을 둔 M2M심(가입자식별모듈)카드, 웨어러블용 스마트 카드 등 스마트 카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SK 스마트카드 사업팀 이종혁 팀장은 “SK는 스마트 카드 분야애서 3년 안에 1000억원의 매출과 5%의 이익을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는 2010년 스마트 카드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2235만매의 다양한 유심 카드를 국내외 통신사에 공급해왔다. 올해도 국내 이동통신사와 MVNO(알뜰폰)는 물론 미국 애틀랜틱 텔레 네트워크, 리미트리스 모바일, 잽 브로드밴드, 빔스피드 등 이동통신사와 싱가폴 싱텔 등에 230여만매의 유심카드를 공급했다.

SK가 내놓은 스마트 카드는 기술별로 다양하다. 지그비 유심카드는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정보를 담은 유심에 근거리 무선 통신기술인 지그비가 결합된 것이다. 지그비는 45m 내에서 통신이 가능하고 송수신기를 추가 배치하면 축구장 이상의 면적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그비 심카드의 경우 스마트 홈 구현에 활발히 적용될 전망이다. 지그비 통신 방식은 지그비 통신 모듈을 탑재한 기기들을 최대 255개까지 연결 가능하다. 이러한 지그비 기술을 적용한 M2M심카드는 읽기 쓰기를 100만회 이상 지원하고 섭씨 영하 40도에서 영상 105도를 견디는 특징을 가진다.

이는 통상 스마트폰은 2~3년 주기로 교체하지만 가전제품은 10년 이상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SK는 M2M심카드를 SK텔레콤을 통해 시장에 내놓고 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도 영업을 진행해 싱가폴에선 스마트 팔찌에 M2M심카드를 장착한 형태의 교통카드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웨어러블 스마트 카드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작동되는 스마트 카드다. 웨어러블 팔찌 등에 NFC(근거리 통신)을 통한 온·오프라인 결제 구현을 지원한다.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서도 모바일 지갑을 팔찌에 담아 결제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SK는 최근 IoT 기기의 보안 이슈에 대응해 IoT 제품용 보안 모듈(Secure Element) 형태의 스마트 카드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스마트 가전의 외부 해킹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가전 제품의 보안 모듈로 스마트 카드를 탑재함으로써 기기에 대한 사용자 인증 및 외부 접속을 관리한다.

SK 조장희 부장은 “스마트 카드가 사물인터넷의 두뇌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두뇌 중 생명유지에 필요한 ‘소뇌’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SK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 스마트 카드가 편리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고 보고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SK는 사물인터넷 기기 보안 기술 적용 및 암호화 통신 기술 적용을 통해 디바이스에서 서비스까지 앤드투앤드 보안을 보장하는 사물인터넷 보안 서비스 분야 톱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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