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또 다시 IBM은 아마존웹서비스(AWS)에 고객을 빼앗기게 됐다. FAA가 클라우드 사업자로 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FAA는 기존 IBM의 고객이었던 만큼, IBM으로써는 지난 미국중앙정보국(CIA) 사업에 이어 또 다시 쓰라린 기억을 갖게 됐다. 앞서 지난 2013년 AWS는 IBM을 제치고 CIA와 10년 간 6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구축 계약을 맺은 바 있다.
FAA는 미국 IT업체인 CSC(Computer Sciences Corp)를 통해 데이터 일부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과 MS 애저로 이전해 관리하게 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10년이며, 사업 규모는 1억8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FAA가 기존에 운영 중이었던 데이터센터를 없애는 것은 아니다. AWS, MS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함께 기존 데이터센터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때문에 IBM 역시 고객을 아예 빼앗기는 것은 아니다.
IBM과 FAA는 오랜기간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이번 FAA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으로 IBM과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되는 것은 아니지만, IBM이 이번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타격이 크다.
IBM은 몇년 전부터 소프트레이어 인수 등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으며, 최근 시너지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전 CIA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정보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기관들의 클라우드 사업에서 아마존이 거의 휩쓸고 있다는 점은 IBM으로써는 불명예다.
IBM 대변인은 이에 대해 “2015년 2분기에 IBM의 클라우드 매출은 87억달러로 전년 대비 70%나 늘어났다”며 “IBM의 정부 클라우드 사업 역시 강력하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FAA 사업 수주로 AWS와 MS는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의 왕과 왕비임을 다시 입증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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