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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5] 애완견 웨어러블부터 로봇 도우미까지…내년엔 내가 주인공

- 국내외 중소기업, 신데렐라 꿈꿔…IFA, CES 맞서 참가업체 다양화 추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지난 4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가전박람회(IFA)2015’의 주인공은 사물인터넷(IoT) TV 가전 오디오 등이다. 이 분야 강자인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계 글로벌 기업이 주목을 받는다.

그래도 여느 전시회처럼 이 기회를 통해 신데렐라가 되고자 하는 업체도 많다. 이들은 낮은 지명도를 색다른 상품으로 만회한다. 도처에 흩어져 있는 숨은 기업과 상품을 만나보는 것도 종합 전시회의 재미 중 하나다.

색다른 도전은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돼 있다. 주최측은 ‘IFA 피트니스&액티비티’라는 전시관도 따로 꾸몄다. IFA는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중 가장 오래됐지만 다채로움이 경쟁 전시회보다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이번 기회를 통해 IFA 역시 전문성에서 다양성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모양새다.

우선 눈길을 끄는 곳은 일단 반려동물용 입는(wearable, 웨어러블)기기다. 국내 스타트업인 펫핏은 반려동물 목에 부착해 ▲운동 ▲칼로리 소모 ▲수면 등을 수집하는 ‘UO펫핏’<사진 첫번째>을 내놓았다. 오스트리아 트랙티브도 비슷한 상품을 선보였다. 두 제품의 차이는 무게. UO펫핏은 6.7g 트랙티브는 가벼운 것이 27g이다. 사람이 착용하는 목걸이를 감안하면 아무래도 가벼운 제품이 나아 보인다. 두 회사 제품 모두 상용화된 상태다.

일본 크레보는 스노보드의 바인딩에 부착해 라이딩 정보를 분석해주는 ‘스노우1’<사진 두번째>이라는 제품을 시연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양발의 밸런스와 라이딩에서 개선해야 할 정보 등을 분석해준다. 함께 출시할 액션캠 ‘REC-1’과 블루투스 헤드셋과 연동하면 영상과 소리 정보와 운동 데이터를 하나의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올 겨울 출시 예정이다.

1월 미국 ‘인터내셔널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호평을 받은 ‘발레도’는 상용화 된 제품을 가지고 IFA를 찾았다. 판매 제품의 가격은 259유로(약 35만원). 이 회사의 제품은 등과 가슴에 부착하는 센서다. 이 센서는 모바일 게임 콘트롤러 역할을 한다. 움직임을 통해 건강정보도 체크해준다.

한국 파트론은 스마트폰에 부착해 온도를 잴 수 있는 외장 액세서리 온도계<사진 세번째>를 선보였다. 스마트폰 3.5파이 이어폰 단자에 꽂는다. 적외선 센서로 접촉하지 않아도 온도를 잴 수 있다. 체온 환경 사물 등 측정 대상은 제약이 없다. 온도는 스마트폰으로 확인한다. 다이슨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날개 없는 선풍기<사진 네번째>를 국내 기술로 만들어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낸 기업도 있다. 윈드앰프는 80개의 날개를 잘게 쪼개 바람을 만든다. 지난 7월 시판했다.

영화 속 인공지능 도우미 같은 기기도 있다. 더블로보틱스의 제품<사진 다섯번째>은 웹캠과 태블릿 그리고 바퀴를 달고 사무실과 매장 등을 누빈다. 제품은 리모콘으로 조종한다. 8시간 움직인다. 공개는 좀 됐지만 본격 판매는 얼마 되지 않았다. 가격은 2499달러(약 300만원). 태블릿은 따로 사야한다.

<베를린(독일)=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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