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클라우드

“AWS보다 경제적, 보안우려도 해소” 시스코,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경험과 혜택을 제공하지만 비용은 더 절감할 수 있고 보안우려도 없앨 수 있다.”

시스코가 제시한 오픈스택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 효과다. 이는 시스코가 이 사업에 적극 뛰어든 배경이기도 하다.

시스코가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다. 작년과 올해 오픈스택 클라우드 업체인 메타클라우드, 피스톤클라우드컴퓨팅을 잇달아 인수하더니 관련사업을 본격화했다.

시스코는 이같은 장점을 내세워 파트너와 협력해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일종의 매니지드 서비스 형태로 지원된다. 시스코의 클라우드 전략인 ‘인터클라우드’ 일환이다. ‘인터클라우드’는 시스코는 전세계 모든 클라우드를 연결한다는 원대한 비전을 갖고 있다.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 전개로 시스코는 보다 현실적인 클라우드 제공 사업 모델을 갖추게 됐다.

시스코코리아에서 텔레프레즌스(영상회의)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관련사업을 소개한 닉 얼(Nick Earle) 시스코 클라우드&매니지드 서비스 세일즈 총괄 수석부사장은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가 클라우드 도입에 있어 기업 성장과 혁신을 기대하는 ‘제2의 물결’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실제로 지난 27일 발표된 IDC의 최신 클라우드 보고서에 따르면, 클라우드 도입 형태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보안이 꼽혔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리소스 사용 개선 ▲규모 확장 ▲요청 응답시간 단축과 기업이 단독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리소스를 확보하기 위한 정책 제어와 보안 기능을 지원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 기업의 64%, 국내 기업 중에서는 62%가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도입 전제조건으로는 보안과 함께 워크로드 이동성, 정책 제어 자동화를 꼽았다.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 도입으로 인해 다양한 혜택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얼 수석부사장은 이 조사결과를 인용해 “전세계 클라우드 채택기업의 65%는 클라우드 전략으로 오픈스택이 중요하며 여기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응답했다. SLA(서비스수준협약) 확보, 매출 성장, IT예산 전략적 편성 등 클라우드로 인한 KPI(핵심성과지표) 향상과 관련해서도 기대가 높다. 오픈스택이 중요하다고 인지한 곳과 아닌 곳의 매출 차이가 17%나 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얼 수석부사장은 AWS와 비교해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것이 비용을 더욱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AWS는 매우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잘 만들었다.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기업들에게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 게다가 AWS는 값이 싸다고도 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싸게 시작했다고 해도 결국은 비싸서 발을 빼게 될 거다. 그 이유는 ‘리니어 프라이스(Linear Price)’ 정책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AWS와 시스코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비교해보면 3년간 총소유비용(TCO)이 훨씬 적다”고 덧붙였다.

시스코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해 그는 “시스코는 1년 전 인수한 메타클라우드, 석 달 전 인수한 피스톤클라우드의 클라우드OS 기술에 더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패키지로 매니지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시스코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방화벽 뒷단에서 AWS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같은 기능과 역할을 한다. 매니지드 서비스 개념이어서 AWS와 룩앤필(look&feel)이 같다. 하지만 프라이빗 클라우드이기 때문에 직접 관리할 수 있다. 보안은 시스코가 보증한다. AWS처럼 가격이 점차 올라가지 않는다. 방화벽 뒷단에서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를 모두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스코는 기업들이 완전히 새로운 유전자(DNA)를 가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현재 시스코를 포함해 50개국 60개 파트너의 350개 데이터센터 역시 오픈스택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시스코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인터클라우드’ 우산 아래에서 지원된다. 때문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 넘어가더라도 시스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다른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VM이 옮겨지더라도 이동성과 보안 정책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얼 수석부사장은 “시스코 오픈스택 클라우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도 활용 가능하다”면서 AWS를 겨냥해 “퍼블릭 클라우드에 지출하는 돈이 한 달에 3만달러 이상일 경우, 시스코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도입한다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2주면 바로 시작이 가능하다. 모바일과 비디오 스트리밍, 게임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해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얼 수석부사장은 “‘디지털 디스럽션(Disruption, 파괴)’, ‘비즈니스 디스럽션’이 진행되면서 비즈니스 모델이 변화하고 있다. 전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이를 제공하는 기업이 나타나고 있다. 우버나 에어비앤비같은 기업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하이퍼스케일을 지원하는데 컨테이너, 마이크로서비스, 오픈소스, 오픈스택, 데브넷을 사용해 개발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며 기업이 성장과 생존을 위해 이같은 ‘파괴적’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는 기업들의 채택한 방식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