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국내에도 TDD-LTE 이동통신 사업자가 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DD는 시분할방식(Time Division Duplex) 이동통신 기술로 주파수분할방식인 FDD(Frequency Division Duplex)처럼 주파수를 상하향으로 이용하지 않고 전체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처리에 FDD 방식보다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TDD는 중국, 인도, 일본 등에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데 중국이 주도적으로 나서며 4G 이동통신 기술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국내 이통3사는 FDD 방식으로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TDD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FDD와 함께 서비스가 이뤄지는 것이 기술발전, 시장대응 측면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
TDD 방식의 이통사가 등장할 경우의 수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제4이동통신사의 출현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 말 부터 신규 이통사를 대상으로 주파수 할당공고 등 허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장에 나오는 주파수는 TDD 방식인 2.5GHz와 FDD 방식인 2.6GHz가 동시에 나온다. 과거에는 휴대용인터넷 기술방식으로 와이브로 기술에만 국한했지만 TDD가 글로벌 시장에서 와이브로를 밀어내면서 직전 허가심사 때부터 TDD도 허용하고 있다.
FDD 주파수도 나오지만 현재 신규이통사를 추진중이 예비 컨소시엄들은 TDD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FDD 방식보다 데이터 트래픽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고 와이브로와는 달리 기술적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제4이통 예비 컨소시엄 관계자는 "FDD 방식보다는 TDD가 신규 사업자 입장에서는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FDD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TDD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물론, FDD 방식의 제4이통사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신규이통사가 FDD 주파수인 2.6GHz를 가져갈 경우 내년 이통3사를 대상으로 한 주파수 경매에 TDD 주파수가 매물로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통3사 모두 TDD 방식에 관심이 있기는 하지만 일단은 FDD 주파수의 광대역화가 더 시급하다. 여기에 2.5GHz 대역이 실제 경매에 나올 것인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또 하나 경우의 수는 KT와 SK텔레콤이 보유한 와이브로 주파수의 TDD 전환이다. 와이브로 주파수 역시 시분할 방식으로 서비스 되고 있다. 현재 양사의 와이브로 가입자가 100만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 사실상 정부도 활성화 정책을 포기한지 오래다. 와이브로는 2.3GHz 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데 현재 가입자 규모를 감안할 때 주파수 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할당기간은 2019년 3월까지다.
주파수를 TDD로 전환할 경우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지만 LG유플러스가 배제돼있기 때문에 공정경쟁 차원에서 조건 없는 용도전환은 불가능하다. 과거 방통위는 시절 주파수 반납 후 TDD로 전환은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고 미래부 역시 입장에 변화가 없다.
미래부 관계자는 "주파수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와이브로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존 사업자들이 진짜로 TDD 서비스를 하고 싶다면 반납하고 재할당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동통신 기술발전을 고려할 때 TDD도 생태계내에 존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신규사업자를 통해서 실현이 될지 기존 이통3사가 나설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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