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해 한국IBM과 델코리아의 하드웨어 유통 사업에서 손을 뗐던 동부(전 동부CNI)가 화웨이와 손을 잡아 주목된다.
27일 동부 및 하드웨어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동부는 화웨이코리아와 스토리지 유통 총판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이 달 부터 데이터센터 시장을 타깃으로 한 공략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화웨이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에 대해서는 ‘밸류애디드파트너(VAP)’ 파트너 계약을 맺고 기업 시장 영업을 본격화한다.
동부는 지난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하면서 수익성이 낮고 운영자금의 부담이 컸던 한국IBM 및 델코리아의 하드웨어 총판사업을 중단한바 있다. 그동안 서버 및 스토리지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서 자리하고 있던 두 회사와의 총판 해지로 동부의 사업 방향에도 변화가 있었다.
다만 동부는 IBM과 델 총판사업이 솔루션 유통 사업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두 회사와의 총판 계약 해지가 솔루션 유통사업 전체의 중단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동부 관계자는 “동부의 솔루션 유통 사업은 데이터센터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 분야와 연계된 네트워크 및 보안솔루션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기업용 네트워크 및 보안과 관련된 다수의 총판사업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동부는 시큐아이(SECUI), 넥스지 등 방화벽, 침입탐지 솔루션 유통을 진행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알카텔루슨트 및 시스코를 중심으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번 화웨이와의 총판 계약도 데이터센터 운영 및 대외 인프라 운영사업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수익성을 최근 신규사업 추진에 있어 중요한 요건으로 삼고 있는 동부로서 화웨이와 총판계약을 체결한 것은 어느정도 시장 확보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화웨이의 스토리지는 지난해부터 국내 사업이 본격화된바 있으며 가격대비 성능과 저전력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화웨이코리아는 지난 2014년 효성인포메이션과 총판계약을 체결하며 처음으로 국내 서버, 네트워크 영업을 시작했다.
동부 관계자는 “화웨이의 선진 솔루션에 동부의 오랜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결합해 고객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관련 솔루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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