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리 업체인 아사히글라스는 14일 유리 도광판(Light Guide Plate LGP)인 ‘XCV’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두께가 5mm 이하인 초박형 액정표시장치(LCD) TV도 비교적 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아사히글라스의 설명이다.
XCV는 엣지(Edge)형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에 탑재된다. LCD의 주 재료인 액정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해 백라이트가 필요하다. 백라이트에 붙는 도광판은 LED 빛을 분산시키고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그간 LCD TV 업체들은 투과율이 낮은 유리 대신 플라스틱 LGP를 활용해 왔다. 그러나 플라스틱 LGP는 강도가 떨어져 초 슬림형 LCD TV 구현에 제약이 있었다. 플라스틱은 일정 수준 이상의 열과 습기에 노출되면 표면 모양이 변하는 것도 약점이다. 이런 것을 보완하려면 별도 구조물을 추가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TV 완성품의 무게와 부피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XCV는 빛 투과율이 낮은 유리의 한계를 극복했다. 회사 측은 “XCV는 투과율을 끌어올려 밝고 고른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리는 플라스틱 보다 20배 이상 강도가 높고 열 팽창률은 8배 이상, 습기 팽윤율은 약 100배 가까이 개선돼 5mm 두께의 초슬림 LCD TV 디자인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사히글라스는 대량 생산에 가장 적합한 플로트(Float) 공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리 LGP의 수요 확대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라노 타다시 아사히글라스 선진기능글라스사업본부 전자용글라스사업부장은 “XCV는 곧 출시될 여러 디스플레이 제품에 채용돼 소비자와 만나게 될 예정”이라며 “플라스틱 LGP는 유리로 대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코닝은 지난 1월 유리 LGP ‘아이리스 글래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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