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최근 법원이 외환은행 노조가 제기한 조기통합 절차중지에 대한 가처분신청을 기각함으로써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간의 합병논의에 걸림들이 사라졌지만 외환-하나은행간 IT통합 논의는 여전히 재기되지 못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노조는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이 나자 곧바로 항고하고, 반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전국 주요 거점에서 근무하는 외환은행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접 대화를 갖는 등 정면돌파를 시도하면서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외환은행 노조는 김 회장의 직원과의 설명회를 놓고 ‘직원 협박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와관련 하나금융그룹측 관계자들은 IT통합 일정 전망과 관련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즉,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 양측간의 긴장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IT통합 논의의 재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환은행 노조가 ‘2.17합의서’ 수정안과 관련해, IT통합을 핵심 협상의제로 요구하면서 IT통합이 더욱 민감한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하나금융측은 ‘올해 9월까지 통합이 이뤄지지 못하면 등록면허세 감면혜택 2745억원을 날리게 된다’며 외환은행 노조를 압박하고 여론전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관련 금융권에서는 9월을 사실상의 합병기일로 보고, 그 이전에 극적인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렇게되면 외환-하나은행의 IT통합 논의도 곧바로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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