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방송통신 결합상품에 대한 소비자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서비스 해약 시 위약금과 관련한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정보통신서비스 관련 상담을 분석한 결과 결합상품 관련 소비자 불만이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다.
작년 정보통신서비스 관련 상담 건수는 8만9820건으로 2013년도에 비해 6.3% 감소했다. 하지만 이중 결합상품 관련 상담건수는 6759건으로 전년대비 13.5% 증가했다.
결합상품은 가계통신비 인하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결합상품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계약해지와 관련한 불만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1~4월 결합상품 관련 상담 2307건을 살펴보면 위약금 등 계약해지와 관련한 불만접수가 967건으로 41.9%를 차지했다. 이어 품질 및 AS 불만이 14.8%, 계약불이행 및 불완전이행이 12.1%, 부당요금 10.4% 순이었다.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은 계약해지관련 967건 중 위약금 청구가 658건(68%)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해지지연, 누락이 162건(16.8%), 해지처리 미흡이 84건(8.7%), 해지거부, 누락 후 위약금 청구가 63건(6.5%) 이었다.
연맹은 "소비자들은 할인혜택을 받아 가격이 저렴하다는 말만 믿고 결합상품을 가입하게 된다"며 "하지만 3년이라는 긴 약정기간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결합을 통한 장기 약정이 소비자에게 유리하지 않은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맹은 "할인율이 높을수록 할인 반환금도 많아진다"며 "특히 가입 후 1년 이내 해지시에는 무료로 설치를 받았더라도 가입설치비와 경품 위약금도 함께 청구되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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