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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중심 요금제 인기…알뜰폰도 이달 중 출시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이달 중 알뜰폰 사업자도 데이터중심요금제를 출시한다. 알뜰폰 시장 1위인 CJ헬로비전과 KT가 도매대가 협상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CJ헬로비전은 이동통신 3사가 내놓은 데이터 중심요금제와 동일한 구조의 요금상품을 이달 중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이동통신 3사는 KT를 시작으로 월 2만9900원에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를 추가하는 데이터중심요금제를 잇따라 선보였다. 요금절감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힌 데다 중저가 상품에서 음성통화 무제한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향후 이동통신 요금상품이 데이터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알뜰폰 업계도 데이터중심요금 상품 출시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

알뜰폰표 데이터중심요금제는 CJ헬로비전이 가장 먼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알뜰폰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은 이달 중 데이터중심요금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조만간 망도매제공사업자인 KT와 도매대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CJ헬로비전과 KT의 협상이 기준점이 된다는 점에서 양사의 협상에 알뜰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CJ헬로비전이 이통사보다 1만원대 데이터중심요금제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KT가 도매대가를 파격적으로 낮춰주지 않는 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망 의무제공 사업자인 SK텔레콤의 도매대가 수준이 발표된 이후 알뜰폰이 1만원대 음성무제한 상품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그 정도 요금이면 도매대가 원가를 뛰어넘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동통신 업계는 CJ헬로비전이 가격을 낮추기 위해 유심요금제와 같은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이 내놓은 유심요금제는 이통사 LTE 요금제의 딱 절반 수준이다. 단말기 지원금을 없애는 대신 50% 요금인하를 실현했다. 데이터중심요금제에 유심요금제가 결합될 경우 파격적인 요금인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말기와 결합된 요금상품은 도매대가 수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KT와 CJ헬로비전은 LTE의 경우 리테일마이너스 방식으로 도매대가를 결정하지 않고 수익배분(revenue share) 방식으로 정한다. 통화량(음성 및 데이터)이 많을수록 요금이 낮아지는 방식이다.

문제는 ‘음성무제한’이다. 네트워크가 없는 알뜰폰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접속료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보통 요금제를 출시하면 알뜰폰과 이통사가 5:5 안팎에서 수익을 나누는데, 음성무제한 상품은 알뜰폰이 이통사에 5000원 가량의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 특히, SK텔레콤보다 가입자 수가 적은 KT나 LG유플러스의 경우 망외 무제한이 붙는 요금상품에는 지불해야 하는 접속료가 더 많다. 원가가 다른 상품보다 훨씬 올라가는 것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이통사도 해당 요금제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세부적인 협상이 종료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음성무제한에 대한 대가를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가 요금수준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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