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가격 경쟁이 또 다시 시작될 조짐이다. 구글이 먼저 불을 붙였다. 구글은 최근 클라우드 플랫폼가격을 최대 30% 낮추겠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추후 대응이 주목된다.
구글이 이번에 가격 인하를 단행한 서비스는 가상머신(VM) 등 컴퓨팅 파워를 빌려주는 구글 컴퓨트 엔진(GCE)이다. VM을 의미하는 인스턴스 형태에 따라 최소 5~30% 가격을 낮췄다. 이에 따라 가장 작은 인스턴스인 마이크로형 인스턴스의 경우 30% 낮아진 0.006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구글은 새로운 타입의 인스턴스도 선보였다. 아마존의 스팟 인스턴스와 비슷한 형태의 이번 서비스는 선점형(pre-eemptible) 인스턴스로 명명됐다. 이는 경매 방식으로 다른 고객이 사용하지 않는 여유분의 인스턴스를 일반 VM보다 70% 가량 낮은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이번 가격 인하로 경쟁사에 비해 약 40% 가량 저렴한 비용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구글의 가격 인하에 따라 AWS, MS 등이 또 다시 경쟁적으로 자사 서비스 가격을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3사는 계속해서 가격 경쟁을 벌여왔다.
한 업계 전문가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가격 인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이는 사용자들에게도 큰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고객들은 단순히 가격만으로 서비스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며, 가격보다는 차별화된 기능 및 서비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용자들은 이번 구글의 가격 인하 소식에 기뻐하는 모습이다. 한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는 “이런 식의 치킨 런 게임은 환영”이라며 “조만간 AWS이나 MS도 가격을 내릴 것으로 기대, 더욱 낮은 비용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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