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제4이동통신 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제4이통을 준비중인 다수의 컨소시엄들이 주주 및 투자자 확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투자소문도 나오고 있다.
최근 이통시장에는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제4이통 시장에 뛰어든다는 소문이 돌았다. 일부 매체에서 기사화되고 한 컨소시엄에 포함된 중소업체는 주가가 뛰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와 만나 일정, 허가방식 등을 문의했다는 식으로 알려지면서 소문은 더 확대 재생산 됐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한국 4이동통신 진출설은 사업을 준비중인 컨소시엄들이 접촉한 것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일본에서 후발주자로 이통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이폰 유통, 파격적인 요금제 등으로 시장을 뒤흔든 바 있다. 특히, 제4이통 기술이 시분할 방식인 LTE-TDD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소프트뱅크의 참여 소문이 근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일본과 미국에서 LTE-TDD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최대주주가 될 수 없는 상황인데다 일본기업의 한국 진출시 이통3사 및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업은 어느나라나 보수적인 상황이어서 외국 기업의 진출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 컨소시엄 대표는 "소프트뱅크 코리아와는 모든 컨소시엄이 한 번씩 만나 투자의향을 타진해봤을 것"이라며 "이통3사 중 한 곳을 인수하면 모를까, 소프트뱅크가 제4이통에 지분투자에 투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컨소시엄 관계자 역시 제4이통 지분참여설과 관련 "소프트뱅크 코리아에서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 역시 소프트뱅크 인사의 접촉에 대해 "만난 바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한편, 미래부는 이달 중순경 제4이동통신 허가기본계획 및 지원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과거와 다른 점은 사업자 신청후 허가업무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주파수 할당공고를 내야 허가절차가 비로소 시작된다는 점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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