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도 늘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출시로 인해 카메라, 무선랜 모듈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 덕이다. 갤S6 판매가 본격화되는 2분기 삼성전기의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4일 삼성전기는 1분기 매출 1조7765억원, 영업이익 608억원, 순이익 4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6.5% 증가했다. 순이익의 경우 92.5% 줄었다. 삼성전기는 작년 4분기 삼성SDS 지분매각에 따른 일회성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2.8%, 영업이익이 302.6%, 순이익이 867.1% 늘어났다.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540억원 수준이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용 고부가 수동 부품과 통신모듈 판매가 확대됐으나 TV 및 PC용 부품 수요 약세와 해외 거래선의 수요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고사양 부품 판매 확대로 제품구조 개선 효과가 본격화되고 효율화 활동이 더해져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디지털모듈 부문은 무선랜, 무선충전 모듈 매출이 확대되고 1600만화소 OIS 카메라모듈 본격 양산을 시작했으나 계절적 비수기로 TV용 파워모듈 등 판매가 줄어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85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향후 OIS 카메라모듈은 중화 및 해외 신규거래선 공략을 강화하고, 베트남 거점 가동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무선충전모듈은 전략거래선 공급 확대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웨어러블, 자동차 등 적용 범위를 다양화해나갈 계획이다.
칩부품 부문은 초소형 초고용량 솔루션 MLCC 판매 확대와 박막 파워인덕터의 수요 증가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3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향후 스마트폰 고사양화 트렌드에 따라 초고용량 솔루션 MLCC와 EMC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산업/전장용, 웨어러블 기기용 MLCC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판 부문은 AP용 패키지기판과 메인보드용 기판 매출이 증가했으나, 글로벌 PC 수요 약세에 따른 FPCB 매출 감소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38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플래그십 신모델용 메인보드기판 수요에 대응하고 해외 거래선용 패키지 기판의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베트남 거점 조기 안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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