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사하라스튜디오, ‘불멸의전사’ 아이템 획득 확률 공개
- ‘믿음이 간다’ 등 호응 이어져…캐릭터 최고등급(6성) 뽑기 확률은 1%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국내 게임 시장에서 확률형(캡슐형, 뽑기) 아이템의 정보 공개에 대한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소 모바일게임들이 과감한 결단을 내려 주목된다. 자발적으로 아이템 획득 확률을 공개한 것이다.
그동안 게임 아이템 획득 확률 자체가 공개된 적이 없고 일각에선 게임사가 임의로 확률을 조작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라 이 같은 게임사들의 용기 있는 행보에 이용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업체의 아이템 획득 확률 공개가 여타 게임사에도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레드사하라스튜디오(www.redsaharastudio.com 대표 이지훈)는 모바일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불멸의전사’ 출시 1주년을 맞아 지난 9일 네이버 공식카페(cafe.naver.com/immortalwarrior/233448)를 통해 아이템 뽑기 확률을 공개했다. 이 업체에 앞서 넥스트플로어가 모바일 비행슈팅게임 ‘드래곤플라이트’의 아이템 뽑기 확률을 공개한 바 있다.
레드사하라 측은 “많은 유저들이 현금 결제를 통해 직접 구매하는 상품인 만큼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합리적인 게임 운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불멸의전사 영웅 캐릭터 최고등급(6성)의 경우 획득 확률이 초기와 1.3버전에서 0.12%, 최근 2.3버전에서 1%로 나타났다. 아울러 회사 측은 최근 수일간 8만8990회의 고급 영웅 초대권 뽑기에서 실제 6성 뽑기 확률이 0.9844%로 조사된 결과도 공개했다.
이번 뽑기 확률 공개에 대해 불멸의전사 이용자들은 ‘긍정적인 시도가 보기 좋다’, ‘소통에 힘쓰는 거 같다’, ‘다른 게임들에도 사례가 되기를’, ‘이런 걸 쓴다는 거 자체만으로도 믿음이 간다’ 등의 호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레드사하라 측은 게임 내 모든 확률 데이터를 공개할 의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공지를 통해 “확률에 의한 우연은 적절히 사용된다면 게임의 재미를 만들어 가는데 매우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는 요소”라며 “게임 내 존재하는 모든 불확실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게임의 재미를 오히려 반감시킬 수도 있기에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지훈 레드사하라 대표는 “향후 운영에 있어서도 확률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 변경이 발생할 경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안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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