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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 가입비, 역사 속으로…KT·LGU+, 전면 폐지

- 19년 만에 가입비 없어져…통신사 번호이동 증가할 듯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에 이어 KT LG유플러스도 이동전화 가입비를 폐지했다. 가입비 폐지는 이동전화 탄생 후 19년 만이다. 다만 이번 일이 통신사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대통령 공약 사항 일환이라는 점이 개운치 않다.

31일 KT(www.kt.com 대표 황창규)와 LG유플러스(www.uplus.co.kr 대표 이상철)는 이동전화 가입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7200원과 9000원의 가입비를 받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1일 가입비를 없앴다.

가입비는 지난 1996년 도입했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경감 정책에 따라 인하를 거듭하다 결국 사라졌다. 가입비 폐지에 따른 가계통신비 축소 효과에 대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연간 최대 346억원과 367억원으로 예상했다.

KT 마케팅전략본부장 강국현 전무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 가입비 전면 폐지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 및 통신 산업 발전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김승환 요금기획팀장은 “가입비 폐지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고객이 실질적인 가계통신비 절감효과를 꾸준히 체감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통신사 가입비 폐지는 번호이동시장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가입비가 없으니 통신사를 옮기기 쉬워졌다. 물론 가입비 대납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통신사 실적에 부담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특히 KT는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분기 당 100억원 매출과 이익 손실이 불가피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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