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경원 시스코코리아 대표, 주력사업 ‘IoT·IoE, 인터클라우드, ACI, 보안’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시스코가 살아남으려면 변화해야 한다. 우리가 말하는 변화는 ‘파괴적’ 변화다. 현재 가진 높은 수익사업(cash cow)을 뒤집고 잠식(cannibalize)할지라도 절박한 심정으로 전체 조직과 업무까지도 파괴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경원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20일 저녁, 서울 대치동에서 가진 미디어 신년회에서 시스코의 생존전략으로 이같이 강조하면서 “한국에서도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1984년 창립한 시스코는 라우터, 스위치에서 시작해 모바일, 인터넷전화(VoIP), 비디오(영상), 클라우드, IoE로 주력 사업영역을 변화해 왔다. 그동안 인수한 기업만도 170여개에 달한다. 그 결과 현재 전세계 7만5000명의 직원을 보유한 매출 500억달러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날 정 대표는 시스코의 핵심 사업으로 사물인터넷(IoT)과 IoE, 인터클라우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관련 애플리케이션중심인프라스트럭처(ACI), 보안 4가지를 꼽으면서, 차별화된 방식으로 각 분야를 선도해나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정 대표는 “시스코는 현재 ‘애널리틱스(분석) 3.0’이라는 실시간 분석, 데이터 과학 분야에 굉장히 많은 투자를 벌이고 있다”면서 “센서나 기기에서 무수히 생성되는 빅데이터의 실시간 분석이 더해져 시스코의 IoE 프레임워크는 완성될 것이다. 이같은 변화와 투자를 바탕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애널리틱스 분야에도 주력하겠다고 시사했다.
시스코는 사물과 사람뿐만 아니라 프로세스 데이터가 모두 연결되는 IoE을 통해 창출될 경제적 가치와 기회가 19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이 데이터 영역으로, 7.3조달러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 대표는 “IoE 관점에서 ‘사물’을 연결해 창출될 시장규모는 전체 비중의 13%이며, ‘사람’으로 창출되는 비중은 20%, ‘데이터’는 40%, ‘프로세스’화 됐을 때 생겨날 기회는 27%로, 데이터와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대표는 재작년 10월 취임 후 거둔 가장 두드러진 성과로 조직을 안정화해 성장 모멘텀을 창출한 것과 더불어 IoT와 IoE 분야를 선도했다는 점을 지목했다.
특히 IoT·IoE는 지난해 초 박근혜 대통령과 챔버스 회장이 만난 이후 한국에서 빠르게 진척되면서 당시 가장 앞서있다고 평가됐던 영국을 제쳤고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멕시코, 브라질 등이 한국의 IoT 모델을 따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아쉬운 점으로 정 대표는 ‘(침체된) 한국 경제’를 꼽으면서 “유효수요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을 짚었다. “경제가 받쳐주지 않으니 IT 투자도 멈칫하게 된다”는 진단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뒤처진 클라우드 채택률, 대형보안 사고 이후에도 늘어나지 않은 보안 투자 현황을 꼽았다.
이에 더해 정 대표는 “한국의 IT는 25년 전만해도 가장 앞서있었다. 하지만 2015년에도 가장 앞서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새로운 기술을 채택하는 점에서나 실질적인 변화를 빠르게 추진하지 못하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스코코리아가 가진 솔루션과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굳히고 한국의 IT 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략을 수립,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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