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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작가 수익 확대 나선다

- 캐릭터 상품 고급화 등 PPS 프로그램 강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www.navercorp.com 대표 김상헌)가 웹툰 창작자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013년 공개한 PPS(Page Profit Share)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PPS는 웹툰 페이지 내에 광고는 물론 웹툰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 상품이나 유료 콘텐츠의 사용자 노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창작자에게 원고료 외의 다양한 수익을, 사용자들에게 웹툰의 페이지 내에서 웹툰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PPS 프로그램을 통해 한 달 동안 네이버에서만 7800만원의 수익을 거둔 작가도 나타났다.

네이버는 올해 웹툰 캐릭터 상품의 고급화 및 다양화, 웹툰을 기반으로 한 게임의 활성화를 본격화한다.

◆웹툰 캐릭터, ‘고급화’ 전략으로 간다=우선 네이버는 웹툰 캐릭터 상품의 기획부터, 디자인, 제작까지 총괄하는 ‘웹툰 스튜디오’를 내부에 두고 웹툰 캐릭터 사업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마케팅 및 디자인 분야의 내부 전문가들을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시켜 웹툰 캐릭터 상품 고도화와 웹툰 창작자들의 부담을 최소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창작자들은 캐릭터 상품 제작에 힘을 들이지 않고 창작에만 집중하면서도 캐릭터 상품 판매를 통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지난 12월 22일에는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 1층에 위치한 브랜드 스토어에 네이버의 인기 웹툰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170여 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는 시험적으로 운영한 웹툰 캐릭터 팝업스토어에서 웹툰 팬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2월에는 온라인 스토어도 오픈할 계획이다.

유승재 네이버 마케팅센터장은 “웹툰 캐릭터 제작은 네이버가 수익을 남기겠다는 사업적 관점보다는, 창작자에게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수익 구조를 확대하는 동시에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멋진 웹툰 캐릭터 상품을 통해 웹툰에 대한 매력을 높이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웹툰 캐릭터 상품 제작뿐 아니라, 외부의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콜라보레이션 제품 제작도 확대해갈 계획이다. 현재 애경과 제휴해 케라시스 쿨모닝 샴푸에 ‘마음의 소리’ 캐릭터를 활용한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웹툰 보다가 게임도 한다…‘웹툰 게임하기’ 기능 추가=네이버는 웹툰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시작한다. 네이버는 모바일 웹툰 서비스 내에 해당 웹툰 게임을 다운 받을 수 있는 ‘웹툰 게임하기’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네이버 웹툰 앱에서 좋아하는 웹툰을 읽는 것은 물론 해당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게임을 쉽게 다운 받아 즐길 수 있게 된다.

현재 개발 중인 네이버 웹툰 ‘신의탑’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이 올 상반기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어서 ‘노블레스’와 ‘갓오브하이스쿨’을 원작으로 한 게임도 상반기 중에 제공되며 하반기에는 ‘소녀더와일즈’를 원작으로 한 게임이 예정돼 있다.

김준구 네이버 웹툰&웹소설셀장은 “웹툰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 점점 늘어나는 만큼, 네이버 웹툰 서비스에서 웹툰 원작의 게임 다운로드를 제공함으로써 해당 게임들이 팬들에게 보다 잘 알려지고, 창작자의 수익도 높아지는 윈윈(win-win) 사례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웹툰 2차 저작 활동도 돕는다=2014년 한 해 동안 네이버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되었거나 제작을 준비 중인 2차 창작물은 영상 9건, 게임 14건, 스티커 19건, 출판 10건 등 총 52건에 달한다. 웹툰에 대한 2차 창작 문의가 늘어남에 따라, 네이버는 저작권자인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보다 많은 2차 저작 기회가 생길 수 있도록, 내부에 관련한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전담 파트도 구성했다.

전담 파트를 통해 그동안 작가들의 개인적인 요청에 따라 비공식적으로 지원해오던 제작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나 법무 및 세무 검토, 신규 비즈니스 연결 등의 업무를 보다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창작자는 작품 창작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 제작 등과 같은 2차 저작 활동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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