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국내 유닉스 서버 OS 시장은 지난 2013년 3분기(7월~9월) 1025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3분기에는 34%나 하락한 68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리눅스 시장은 같은 기간 540억원대에서 530억원 규모로 거의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서버 시장이 침체된 것을 감안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때문에 올해를 기점으로 리눅스가 기존 유닉스 시장을 흡수하며 시장을 큰 폭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다른 국가에 비해 유달리 유닉스 시스템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서버 시장의 큰 변화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증권과 통신 업계를 중심으로 유닉스에서 리눅스 기반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거래소(KRX)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3월 공식 오픈한 KRX의 차세대 시스템인 ‘엑스추어플러스’는 리눅스 기반으로 구축돼 현재까지 잘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따라 IBM과 HP의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자사의 x86 서버 사업부를 레노버에 매각한 유닉스 서버 시장 1위 IBM의 경우, 파워프로세서 기반의 시스템에 자사의 유닉스 OS인 ‘AIX’ 대신 리눅스를 채용한 ‘파워리눅스’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파워프로세서는 그동안 유닉스 서버 사업의 핵심이었지만 IBM은 파워8 프로세서부터 라이선스를 공개해 생태계를 확산하는 한편, AIX 대신 우분투, 수세 등 리눅스 진영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 지난해 말에는 레드햇과의 협력을 통해 IBM 파워시스템용 레드햇엔터프라이즈가상화(RHEV)인 ‘파워 RHEV’도 출시했다.
HP 역시 지난해 말 자사의 유닉스 서버인 ‘슈퍼돔’의 아키텍처를 활용하되 유닉스용 프로세서인 ‘아이태니엄’ 대신 x86 프로세서인 ‘제온’을 탑재한 ‘슈퍼돔 X’를 출시했다. 이는 3년 전 ‘프로젝트 오딧세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것이다. OS 역시 자사의 HP-UX 대신 리눅스나 윈도를 활용한다.
이와 관련, 한국HP 관계자는 “현재 유닉스에서 리눅스로 넘어가려는 고객들은 안정성을 가장 중시한다”며 “슈퍼돔 X는 오픈소스 등 개방형 환경을 충족시키면서도 안정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한국IBM 측은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천편일률적으로 x86 서버를 도입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파워리눅스는 안정성과 보안 등을 보장하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으로서의 대안이 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등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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