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해 창사 30주년을 맞이한 한국HP가 컨버지드시스템, 문샷, 더 머신 등 컴퓨팅 혁신을 통해 클라우드와 보안, 모빌리티, 빅데이터 등 주요 이슈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1일 한국HP가 개최한 연례 기술 컨퍼런스인 ‘HP테크놀로지 앳(@) 워크 2014’에서 이 회사 함기호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컴퓨팅 혁신을 통해 사용자가 손쉽고 안전하게 최신 IT기술을 제공하는 새로운 IT스타일로 업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말하는 새로운 IT스타일은 현재 HP가 집중하고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이자 서비스인 오픈스택 기반의 ‘힐리온’과 현재 연구 개발이 진행 중인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 ‘더 머신’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더 머신’은 기존 컴퓨터 아키텍처의 근간을 바꾼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로 범용 프로세서 대신 특수 목적의 코어 클러스터와 D램, S램을 하나의 유니버셜 메모리 풀로 대체한 멤리스터라는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계산과 저장 역할을 하는 디스크와 메모리 간의 데이터 이동 없이 하나의 메모리 풀에서 처리되는 만큼 성능 및 전력 효율성 향상이 특징이다. 또한 데이터 고속 전송을 위해선 빛을 이용하는 포토닉스 기술을 채용했다.
HP 본사 소속 SC 최 부사장은 “이는 스팍칩 기반의 슈퍼컴퓨터 후지쯔 K컴퓨터와 비교해 6배 높은 성능에 1/80의 전력 효율성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HP는 지난 1984년 삼성휴렛패커드(HP)라는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에 진출했다. 이듬해 안양공장을 설립하고, 사무용 컴퓨터인 HP 3000을 국내에 생산 공급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으며, 이후 한글 프린터(에스티)와 한글터미널(아리랑 터미널), 32비트 유닉스 컴퓨터인 HP9000 840을 출시하며 한국시장에 유닉스 서버를 본격 공급하게 된다.
2002년 HP 칼리 피오리나 회장의 주도로 컴팩과의 합병이 이루어진 이후에는 PC 시장을 확대했으며, 유닉스 및 x86 서버에서도 선두를 차지했다.
2010년 통합인프라 개념인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를 출시한 이후, 지난해부터는 저전력 서버인 ‘문샷’을 비롯해 클라우드 브랜드인 ‘힐리온’, 컨슈머 제품 가운데는 크롬북, 엘리트패드, e프린트 등을 선보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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