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4년 인터넷 업계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바일 메신저’를 중심으로 이슈가 이어졌다. 국내에선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과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의 합병 소식이 IT업계 전반을 뒤흔들었다면 해외에선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본격적인 글로벌 서비스로 발돋움을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카카오 합병 이후 카카오톡 검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따른 반작용으로 외산 메신저인 텔레그램의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사이버 망명’이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게다가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감청영장에 불응하겠다는 강수를 두면서 국정 감사 기간엔 카카오톡 감청이 정치권 이슈로도 비화됐다.
다음카카오는 향후 사업 방향으로 ‘연결’(커넥트)을 꼽았다. 다음의 한메일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했듯이 모바일 플랫폼 기반으로 초연결 플랫폼에 대한 복안을 밝힌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O2O 서비스와 사물인터넷(IoT)에 대한 계획도 공개했다.
이후 다음카카오는 간편 결제·송금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를 출시하는 등 핀테크 시장에 진출했다. 내년 1분기엔 카카오택시 출시를 공식화하는 등 O2O 서비스 본격화를 알리기도 했다.
◆카카오 수난시대…‘사이버 망명’ 논란 점화=이처럼 다음카카오는 IT업계 전체가 주목하는 가운데 화려하게 출범했지만 곧 카카오톡 검열 이슈에 휘말렸다. 이 같은 검열 이슈는 사이버 사찰 의혹으로 번졌다. 동시에 비밀대화 기능을 갖춘 외산 메신저 텔레그램의 국내 가입자가 급증하는 등 ‘사이버 망명’ 논란도 불거졌다.
당시 다음카카오는 검열 논란에 대한 해법으로 정면 돌파를 택했다. 법적 처벌이 있더라도 감정 영장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석우 대표의 이 같은 강경 발언은 곧바로 정치권의 공세에 몰렸다. ‘카톡 국감’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메신저 감청에 대한 의원들이 지적이 많았다.
국정감사 기간엔 대법원 판례에 따라 메신저 대화내용은 감청영장 대상이 아님에도 검찰에 과잉 친절을 베풀었다는 지적과 함께 다음카카오가 법 집행 거부 이전에 이용자 프라이버시 대책을 먼저 세웠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유선 인터넷 시대에 만들어진 통신비밀보호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최근 다음카카오는 대화 저장기간을 줄이고 1대1 비밀대화를 도입하는 등 이용자 프라이버시 강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최근 라인은 플랫폼 사업 확장에 고삐를 죄고 있다. 단순 메신저에서 벗어나 일상 속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다.
이를 위해 라인은 전자지갑 서비스인 라인페이와 함께 라인택시, 배달 서비스인 라인와우 그리고 상업시설 내부를 볼 수 있는 라인맵스 서비스를 공개했다. 동시에 게임과 음악 서비스에 힘을 싣는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 강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얼마 전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라디오형 음악 서비스인 믹스라디오 사업 인수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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