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올해는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이 본격화 된 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창조경제를 이끌 핵심 영역으로 소프트웨어가 손꼽히면서 다양한 정책과 제도가 소프트웨어 산업에 등장했다. 정부는 올해를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원년으로 선포했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설립되기도 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소셜네트워크, 모바일 등 새로운 플랫폼이 주류로 떠오르면서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의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는 점차적으로 종말을 맞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이같은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본격적인 변화를 모색하기 시작한 한 해였다.
지난 10여년 인터넷 시대를 상징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XP도 올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 원년=정부는 지난 7월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를 선포했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경제, 사회 전반을 혁신해 나가자는 취지다. 정부는 “단순히 SW를 만들어 시장에 공급하는 SW산업을 넘어, 모든 산업 및 국가 전반에 SW를 확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한 실행 방안으로 초·중·고 교과과정에 소프트웨어 관련 과목을 신설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SW 조기교육을 위해 올해부터 초등학교 22개교, 중학교 50개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관련기사 : 정부, ‘SW중심사회’ 실현전략 추진…‘SW산업진흥법’, ‘SW진흥법’으로 확대 개편
지난 3월에는 SW 중심사회를 위한 씽크 탱크인 ‘소프트웨어 정책 연구소’가 출범했다. 주요 추진과제는 ▲선도적 정책연구를 통한 범부처적인 정책 대안 제시 ▲소프트웨어 융합과 확산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 ▲건강한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 ▲소프트웨어 DNA 확산을 통한 디지털 기술의 대중화 ▲개방형 연구 수행체계를 통한 지식커뮤니티의 허브 역할 수행 등이다.
(관련기사 : 닻올린 SW정책연구소, SW업계 희망될까)
◆글로벌 SW 업계, 클라우드에 ‘올인’=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야 나델라 CEO는 올초 취임직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클라우드 우선(First), 모바일 우선”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클라우드 업체, 모바일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선언이었다. 실제로 MS는 그 이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윈도와 오피스라는 핵심 두 제품에 다소 손해를 입더라도 클라우드, 모바일 시장에서의 안착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오라클은 클라우드에 미래를 걸고 있다. 오라클의 지난 분기 실적발표를 보면, 소프트웨어 매출은 5% 증가에 그쳤지만, 클라우드 사업은 45% 성장했다.
오라클은 자사의 모든 제품을 클라우드 상에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도 6종의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여 중요한 제품은 거의 모두 클라우드화 했다. 향후 출시될 신제품은 클라우드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 오라클이 클라우드 리더가 될 수 있을까)
IBM도 마찬가지다. 최근 1년 6개월 간 전 세계에 데이터 센터를 4배 이상 늘렸다.
지난해 인수한 소프트레이어를 전면에 내세워 퍼블릭 클라우드는 물론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구축과 관리 등의 아웃소싱 등을 총체적으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관련기사 : ‘클라우드 백화점’ 되려는 IBM…전방위 클라우드 공세)
◆굿바이 윈도XP =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4월 8일 윈도XP에 대한 지원을 종료했다. 윈도 XP 지원이 종료됨에 따라, 보안 업데이트, 핫픽스, 기술 지원 등이 멈췄다. 이로써 13년 동안 PC 운영체제 시장을 지배했던 윈도XP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윈도XP 지원종료는 적지 않은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은행의 ATM 기기 등 쉽게 운영체체를 교체할 수 없느 분야에서는 계속 윈도XP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윈도XP 지원종료 이후에도 윈도XP는 윈도7에 이어 PC 운영체제 분야에서 여전히 2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11월 기준으로 현재는 윈도XP의 점유율은 1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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