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지스타는 게임 업계의 축제이자 중요한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게임 업체들은 이용자들에게 신작을 소개하기도 하고, 국내외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 계약을 체결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스타는 더이상 게임업계만의 행사는 아니다. 지난 20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지스타 2014에서는 게임 업체들 이외에도 다양한 IT업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게임 운영을 위한 IT인프라 관련 업체들이나 애플리케이션 분석 회사, 광고 관련 회사들이 지스타에서 게임 업계 종사자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내밀고 있었다.
가장 대표적으로 클라우드 업체들을 꼽을 수 있다. 이번 지스타 2014에는 KT, 한국IBM, CJ헬로비전, N클라우드24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게임 업계에 자사의 서비스를 소개했다.
게임 산업은 클라우드 업계의 가장 중요한 고객층이다. 특히 새로 개발되는 모바일 게임의 경우 클라우드 도입이 당연시 되는 분위기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게임 트래픽 대응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의 확장성과 유연성이 유용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중에는 CJ헬로비전의 모바일 게임운영에 특화된 서비스 ‘모바일 게임 센터’가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인 클라우드 서버 상에 유니티 등의 게임 엔진과 UPS(UnityPark Suite) 등의 네트워크 엔진을 올린 게임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다. 여기에 게임 개발을 위한 도구와 콘텐츠관리시스템, 보안, 인증, 백업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이같은 기술 플랫폼뿐 아니라 국내외 퍼블리싱, 서비스 운영, 무료광고, 투자 및 펀딩까지 제공하는 종합 서비스도 포함됐다.
클라우드 업체뿐 아니라 아카마이, 아카마이나 CD네트웍스와 같은 콘텐츠전송네트워크 기술 업체도 부스를 꾸렸고, LG U+의 경우 새 데이터센터(IDC) ‘U+평촌메가센터’를 소개하기도 했다.
IT인프라 관련 업체 이외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및 광고 관련 업체들이 지스타에 적극적이었다. 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된 상황에서 모바일 앱의 사용자 분석,마케팅, 광고 등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최근 미국 탭조이에 인수된 파이브락스는 탭조이코리아와 함께 지스타에 참가했다. 얃측은 이 자리에서 탭조이 모바일 게임 광고 플랫폼과 파이브락스 사용자 분석·적정 마케팅 제안 기능을 합친 통합 서비스 데모를 선보였다.
다음카카오도 자사의 모바일 게임 분석•마케팅 플랫폼 ‘밸류포션’을 지스타 2014를 통해 국내에 출시했다. 밸류포션은 모바일 게임의 전체 유저를 대상으로 마케팅 성과를 극대화시키는 분석•마케팅 플랫폼이다.
광고 업계도 지스타 2014의 문을 두드렸다. 이중 소셜 광고를 대행하는 와이즈버즈가 눈길을 끌었다. 와이즈버즈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전세계 150여 국가에 광고를 내보낸다. 일본의 광고대행사 셉테니도 부스를 꾸렸다.
이 외에 에스이웍스, 잉카인터넷 등 보안업체나 모바일 시장분석기관인 앱애니 등도 지스타 2014에 참여했고, 심지어는 영국 무역투자청 같은 해외 공공기관도 지스타에서 만날 수 있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산업은 단순히 게임 제작업체와 게이머들만의 산업이 아니라 거의 모든 IT산업과 연계돼 있다”면서 “게임을 통해 거대한 IT산업 생태계가 구성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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