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연속으로 시장 성장, 120만대 넘어설 듯
- 뚜껑형 김치냉장고 비중 늘어나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각 업체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11월 중반까지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지난 2012년 이후 2년 연속으로 성장할 것이 확실시된다. 전체 시장규모는 120만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규모는 120~13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년 연속 성장으로 스탠드형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뚜껑형의 판매량 확대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김치냉장고 용량은 1995년 52리터로 시작해서 1999년 120리터, 2000년 170리터, 2002년 220리터로 해마다 늘어났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출시되면서 용량은 305리터에서 355리터, 468리터로 더욱 커졌다. 2012년부터는 560리터 모델까지 출시됐다.
김치냉장고 시장은 2000년대 중반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2004~2006년에 130만대 내외, 2007~2011년에 110만대 내외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2년은 99만7000대를 나타내며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판매량이 10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신규수요에 한계가 왔기 때문이다.
시장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다. 교체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냉장고 교체 주기가 14년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김치냉장고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2000년대 초반 김치냉장고를 구입했던 소비자가 대거 교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치냉장고 시장의 전성기는 2000년~2004년이다. 연간 출하량이 180만대에 육박했다.
이 당시 판매됐던 대부분의 김치냉장고는 뚜껑형이다. 스탠드형은 LG전자만 주력으로 밀고 있던 상황이었고 대유위니아(전 위니아만도)와 삼성전자 등은 뚜껑형이 더 많았다. 최근 스탠드형보다 뚜껑형이 적지 않은 비율로 판매되고 있다는 점은 교체수요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뚜껑형 김치냉장고 판매량 확대의 또 다른 이유는 냉장고의 용량 변화에서도 찾을 수 있다. 각 업체의 주력 냉장고 용량은 600리터에서 최근에는 800리터 후반대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900리터 이상의 용량을 가진 냉장고도 적지 않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봤을 때 800리터급이 더 많다. 늘어난 냉장고 용량은 김치냉장고로 하여금 김치숙성과 보관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더 충실하게 만들었다. 스탠드형과 같이 더 큰 용량의 김치냉장고를 구입할 이유가 줄어든 셈이다.
업계에서는 김치냉장고 시장이 회복하고 있는 것 자체는 반갑지만 스탠드형보다 뚜껑형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를 염려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프리미엄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근본적인 방법은 아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냉장고와 김치냉장고의 기능을 결합한 복합형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시장 변화 가운데 하나”라며 “당분간 교체수요 영향을 받겠지만 예전만큼의 전성기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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