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의 성장과 함께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생성된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이러한 데이터의 가치도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혁신적인 마케팅 서비스부터 획기적인 환자 치료까지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의 가치 발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많은 디바이스에서 쏟아내는 대량의 데이터를 담아 분석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 <딜라이트닷넷>은 창간 5주년 특별기획으로 사물인터넷 시대의 빅데이터 분석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글 싣는순> |
[IT전문 미디어블로그 = 딜라이트닷넷]
지난 2010년 캠리 차량의 대량 리콜 사태 당시, 토요타는 기존 데이터웨어하우스(DW) 시스템을 통해서는 정확한 제품 결함의 원인을 밝혀낼 수 없자 기존의 분석방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분석을 시도했다.
토요다는 자체적으로 해당 분기에 클레임이 전년대비 40%나 증가한 원인과 이 시기 캠리 차량을 소유한 사람들의 불만 및 업계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토요타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차량의 생산데이터와 고객데이터, 클레임 데이터, 협력사 및 2차 업체 등의 차량 부품 업체의 차량 부품 관련 데이터, 캠리 차량 소유자 및 차량 업계 전문가의 소셜 데이터, 차량에서 발생하는 운행기록, 센서, 코드 데이터, 정부의 공식 클레임사이트(NHTSA)에 등록된 데이터 등을 수집, 분석했다.
이후 가속 페달 결함과 품질관리 소홀 등의 원인이 밝혀졌고, 토요타는 이후 품질 향상을 통한 안전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도이치텔레콤은 IBM과의 협력을 통해 교통 신호등이나 대중교통수단, 주차장에서와 같은 공공 서비스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M2M 기술과 내장형 센서, 인터넷을 이용해 시스템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솔루션을 출시했다.
지능형 교통 관리, 경로 최적화, 버스나 기차의 도착 시간 예상, 주차 공간 관리, 에너지, 치안 등 도시의 다양한 공공 서비스에서 실시간 의사결정이 가능해져 결국 똑똑한 도시 생활로 이어진다.
이처럼 IoT와 결합된 빅데이터 분석은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앞으로 이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F1과 요트와 같은 스포츠 경기에서도 IoT와 빅데이터 분석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친다.
오라클 USA 팀은 지난해 9월 개최된 국제요트대회 ‘아메리칸 컵’에서 IoT 및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도입으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트 전체에 부착된 300개의 센서를 통해 풍속, 풍향, 돛대의 상태, 배의 움직임 등에 대한 정보를 탐지하고,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4GB의 센서 정보를 수집,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 요트에 장착된 태블릿이나 선수들이 손목에 차고 있던 PDA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1대8로 뒤지고 잇던 경기를 막판에 내리 8연승을 하면서 역전에 성공,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국제자동차경주인 F1(포뮬러원)의 경우도 레이서의 타고난 역량과 집요한 노력에 의존했던 과거와는 달리, 경주 차량이 달릴때 발생하는 센서 기반의 트랙 테스트 데이터 및 차량의 바람 저항을 측정하는 풍동 테스트 데이터를 수집, 분석함으로써 엔진과 공기 역학에 대한 효율성을 강화하고 연료 소모량을 절감하는 기술적인 혁신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 차량 1대에는 200개 이상의 센서가 부착돼 있으며, 이 차량이 1랩을 달리는 동안 센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양은 25MB에 달한다.
향후 멀지 않은 미래에 자동차나 대형마트에 전시된 상품, 생산라인 등 거의 모든 사물에서는 센서가 부착될 것이고, 이 센서들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에 따라 기업의 가치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리의 삶 또한 예전과는 많이 변화될 것이다.
[백지영 기자 블로그=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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