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인사가 추석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추석 이전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후보자들의 자격논란 등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KISA 원장 후보는 3명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하지만 최종 후보자들 모두 자격논란으로 시끄럽다.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백기승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국정홍보비서관은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피아(관료+마피아)를 막으니 청피아(청와대+마피아)가 내려오는 셈이다.
안정상 새정치민주연합 전문위원은 "1기 대통령비서실 출신인 백기승 전 비서관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청와대 출신을 낙하산으로 내려보낸다면 관피아 척결이 자기모순이며 위선이었음이 입증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나머지 후보자가 논란을 잠재울만한 경력을 갖추고 있는 것도 아니다.
백 전 비서관 논란으로 김영환 KT 전 부사장이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 부사장 역시 대외협력(CR), 마케팅 분야 전문가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KISA 원장 자리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계속되자 청와대, 미래부도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백 비서관이 집중타를 받으면서 BH도 망설이는 것 같다"며 "미래부와 방통위 업무 상당부분을 집행하는 KISA 특성상 백 비서관이나 김영환 부사장이나 적절해 보이지 않느다"고 말했다.
미래부도 "원래 추석 이전 인사가 결정될 예정이었지만 추석 직후로 연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부 조율과정을 거쳐 장관이 임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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