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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TV 틈새 채우는 LG전자, 라인업 확대에 주력


- 42인치, 60인치 모델 고려
- 곡면 UHD OLED TV는 출고가에 고민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가 울트라HD(UHD) TV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현재 갖춰놓은 라인업에서 틈새 모델을 추가해 고객 요구 사항을 만족시킨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출시 예정인 곡면 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물론 보급형 모델에 이르기까지 신경을 쓴다는 방침이다.

먼저 UHD TV는 가격 부담을 줄인 ‘8400’ 모델을 최근 추가한바 있다. 이 제품은 상위 모델인 ‘8500’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성능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와 달리 3D 기능을 제외하지도 않았고 디자인과 재질 등도 프리미엄 모델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트TV 운영체제(OS)도 LG전자가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웹OS를 쓴다.

OLED TV는 55인치, 65인치, 77인치가 준비되어 있다. 다만 이 가운데 어떤 제품을 먼저 출시할지는 내부적으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전사차원에서 OLED TV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시장규모와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무작정 저렴하게만 내놓기 어렵다. 충분한 프리미엄을 누릴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60인치 UHD TV와 현재보다 더 낮은 등급의 보급형 UHD TV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곡면 UHD OLED TV는 65인치와 77인치를 조기에 투입시키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먼저 60인치 UHD TV는 갈수록 대형화되는 시장 트렌드를 파고든 것으로 보인다. 국내 TV 시장의 주력 화면크기가 50인치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단숨에 55인치에서 65인치로 넘어가기 부담스러운 고객을 공략할 수 있는 방안 가운데 하나다. 따라서 가격도 출고가 기준으로 500만원 이하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55인치 UHD TV가 200만원대 중후반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보급형 UHD TV는 연말에 가까워져야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가격 가치와 재고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40인치대 초반에서 50인치대 중반에서 그 동안 출시하지 않았던 화면크기도 고려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40인치 UHD TV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약간 더 큰 42인치가 유력하다.

이 외에 55인치 곡면 OLED TV는 가격을 어떻게 책정하느냐에 따라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TV에서도 같은 화면크기에서 풀HD와 UHD의 가격 차이가 상당한 상황이고, LCD 패널보다 OLED 패널이 훨씬 비싸다보니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한 업계 관계자는 “OLED TV는 65인치, 77인치와 같은 프리미엄 모델을 먼저 출시한 이후 보급형 UHD TV로 라인업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성을 고려한 전략이기도 하지만 하반기 UHD TV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출시시기가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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