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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2기 차세대시스템 마무리…현대카드 등 연이어 개통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카드업계의 2기 차세대시스템 구축 대장정이 마무리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오는 18일 현대카드가 차세대시스템 오픈을 준비 중이며 기업은행이 10월, 삼성카드가 내년 2월 차세대시스템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현대카드와 기업은행, 삼성카드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신한카드를 시작으로 우리카드, 롯데카드 차세대에 이어진 전업 카드사의 2기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대부분 마무리된다.

카드사 2기 차세대시스템은 주전산시스템을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전환했던 1기 시스템과 달리 계정계 시스템에 자바(Java)를 대거 도입하는 것을 큰 골자로 한다. 일부 카드사의 경우 카드 업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승인계 분야에도 자바를 도입하기도 했다.

또, 모바일 결제 등 카드사용 환경 변화에 따른 시스템 플랫폼 전환도 이뤄진다. 소셜 채널 등 차세대 결제서비스에 대비하기 위한 유연한 시스템 구축이 목적이다.

오는 18일 차세대 시스템을 오픈하는 현대카드는 14일 오후부터 시스템 전환작업에 착수한다. 광복절 연휴를 낀 4일의 시간을 이용해 자바 아키텍처 기반의 차세대시스템 오픈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홈페이지·모바일 앱·고객센터 등 일부 서비스가 14일 21:00시 부터 8월 18일 9:00시 까지 일시 중단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이번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통해 계정계와 정보계 등 전 시스템에 걸친 데이터 동기화는 물론 실시간 데이터 수집, 분석, 활용을 지원하는 RDW(실시간 데이터웨어하우스)를 구축한다.

현대카드는 RDW를 통해 분석된 통합 데이터 자료를 바탕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맞춤형 카드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는 승인시스템에도 자바를 도입해 카드사 자바 도입 확대의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기업은행의 포스트차세대시스템 오픈에 발맞춰 진행되는 기업은행 카드시스템 구축도 관심이다.

기업은행은 향후 카드사 분사를 고려, 개별 신용카드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이번에 오픈하는 시스템을 통해 대 고객 서비스 지원 역량을 강화하며, 이를 통해 2015년까지 회원수 확보와 이용대금 증가를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전략 달성 지원을 가능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또 기존 시스템에는 없었던 가맹점 관리, 상품 팩토리(Factory)가 신규 도입되고 기존 승인 및 채권, 수익관리의 전 영역에 대한 시스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S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중단의 아픔을 겪었던 삼성카드도 내년 2월 차세대시스템 오픈을 예정에 두고 있다. 자바 기반의 계정계 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한 삼성카드는 문제가 됐던 데이터백업(DR) 체계 역시 차세대시스템 오픈을 통해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카드까지 차세대시스템 오픈을 완료하게 되면 카드사의 2기 차세대시스템 구축은 일단락되게 된다. 현재 남아있는 곳은 비씨카드로 BC카드는 IBM의 메인프레임을 주전산시스템으로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다 시스템 개발이 중단된 이후 후속 사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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