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025] 한동훈, ‘AI 3대 강국 비전’ 200조원 규모 투자 공약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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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2025] 한동훈, ‘AI 3대 강국 비전’ 200조원 규모 투자 공약 발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30 16:19:36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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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주요 대선 공약으로 대규모 AI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향후 5년간 총 200조원 규모 투자를 통해 한국을 미국,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AI 3대 강국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한 후보 대선 캠프 미래성장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동진 의원(국민의힘)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AI와 반도체는 현재와 미래의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이라며 당선 후 과감한 투자를 실시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대선 공약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뉜다. 인프라 구축에 140조원, 인공지능 전환(AX) 응용 혁신 및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50조원, 초격차 인재 양성에 10조원을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는 전국 5개 권역 메가폴리스에 총 7개의 데이터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중 2개는 학습용, 5개는 추론용으로 구분해 AI 컴퓨팅 능력을 강화하고 국산 NPU(신경망 처리장치)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산업별 특화 데이터 허브 조성과 공공 데이터의 민간 활용을 위한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에 20조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산업 및 공공 데이터를 민간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시설 안정적 운영을 위해 70조원을 투자해 원자력발전 중심 전력망을 확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 후보는 이를 통해 초대형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팹이 중단 없이 가동될 수 있는 에너지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AI·반도체 분야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매년 200명 규모 국내외 최고급 AI 인재에 대해 정부와 민간이 각각 20억원씩, 매년 최대 40억원을 매칭 방식으로 최장 10년간 지원하는 정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립대학과 4대 과학기술원에 AI·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학위과정을 확충하고, AI 반도체 기초연구센터를 설립해 석·박사급 인재들의 차세대 원천기술 확보를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병역특례 확대, 순수과학 국가장학생 제도 신설, 유연한 노동체계 도입 등도 인재 양성 분야의 주요 공약으로 제시됐다.

효율적인 정책 추진을 위한 컨트롤타워로는 ‘미래전략부’를 신설하고, 대통령실 내에는 ‘AI·반도체 산업정책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범부처 간 협력을 이끌어내고 글로벌 기술 경쟁에 대한 전략적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