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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에 매료된 코웨이…‘가습+제습+공기청정’ 하나로 묶는다


- 제습+가습+공기청정 3가지 기능을 하나로
- 시장 정체기에 묘수가 될지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코웨이가 제습기 시장의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한다. 올해 수량으로 250만대, 규모로 8000억원 성장이 예상됐던 국내 제습기 시장은 장마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는 무분별한 진출로 인해 빠르게 수익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웨이는 차별화로 승부수를 던졌다. 핵심은 다른 생활가전 기능을 하나로 묶어내는 것. 이달 초 실내 유해바이러스 및 미세먼지 제거는 물론 실내습도 관리를 위한 제습 성능을 갖춘 제습공기청정기를 선보인바 있으나 하반기에는 부가가치를 한층 강화한 모델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조만간 시장에 가습과 제습은 물론 공기청정까지 가능한 ‘제습가습공기청정기’를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코웨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제습기와 가습기, 그리고 공기청정기를 하나로 합친 신제품이 출시 준비를 마쳤다”며 “프리미엄 기능성 필터를 적용해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생활가전 가운데 가습, 제습, 공기청정을 모두 갖춘 제품은 코웨이가 유일하다. 위니아만도가 에어워셔 기능을 더한 제습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장착하고 코웨이처럼 순수한 가습과는 거리가 있고 장착된 필터도 서로 달라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 가습, 제습, 공기청정이라는 각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은 코웨이가 처음 내놓는다고 봐야 한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코웨이는 각 기능에 대한 인증을 모두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CA인증(공기청정), HD인증(제습기), HH인증(가습기)을 모두 받았다. 각기 다른 생활가전의 인증을 모두 받은 제품도 코웨이가 최초다.

각각의 기능에도 충실하게 설계됐다. 공기청정을 위해서는 유아필터, 황사필터 등을 하나로 합친 멀티케어 필터를 장착했으며, 의류 건조 기능을 통해 일반 제습보다 다 빠른 속도로 빨래를 마를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작동할 때만 공기 토출구를 열어 먼지가 본체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등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코웨이의 복합형 헬스케어 제품 출시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장 이선용 상무는 올해 4월 홍콩전자전에서 기자와 만나 “하반기에 제습은 물론 가습, 그리고 공기청정 기능까지 제공하는 융복합 공기청정기를 선보이겠다”라며 “물과 공기는 물론 디자인, 재료와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제습기, 공기청정기, 가습기를 따로 구입하고 사용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파고든 셈이다.

업계에서는 코웨이가 올해부터 제습기도 자체 개발과 생산에 몰두하고 있고 융복합 제품 개발에 오랫동안 매진한 만큼 향후에도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이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OEM이나 ODM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로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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