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D램 업계의 안정적 수급 상황이 전체 반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주요 조사업체들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6.7% 성장한 336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5.4%) 대비 상향 조정된 것이다. 가트너는 2분기 시장 성장률이 기존 예상치를 상회했고 하반기에도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 6월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도 비슷한 전망치를 내놨다. WSTS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6.5% 성장한 3253억달러로 예상했다. 이 역시 종전 전망치(4.1%) 대비 상향 조정된 것이다.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는 이유는 D램 시장이 호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D램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군도 고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이언 루이스 가트너 연구담당 부사장은 “올해 다양한 분야의 반도체가 골고루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D램의 경우 전년 대비 18%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올해 D램 시장 규모를 410억달러로 전망했다. WSTS는 대부분의 반도체 제품군이 높은 한 자릿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태블릿, 자동차가 반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33개 반도체 제품군 가운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대표되는 태블릿 및 스마트폰용 마이크로프로세서(MPU)와 D램, 산업용 아날로그 반도체, 낸드플래시, 32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 유닛(MCU),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비휘발성 메모리인 ROM, 차량용 아날로그 반도체, 무선통신용 로직칩 등 성장률 상위 10개 제품군이 시장 평균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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