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일본 로옴이 국내 자동차 전력반도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로옴세미컨덕터코리아(대표 권오주)는 12일 자동차 본체 및 동력 계통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에 전력을 제공하는 LDO(Low Drop Out) 레귤레이터 ‘BD4xxMx 시리즈’ 16종을 국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LDO 레귤레이터는 입력 전압을 낮춰 1암페어(A) 이하의 전류를 흘려주는 역할을 한다. BD4xxMx 시리즈 가운데 BD4xxM2 시리즈는 차량용 배터리의 12V 입력 전압을 3.3V 혹은 5.0V로 변환하고, 200mA의 전류를 흘릴 수 있다. BD4xxM5 시리즈의 출력 전류는 500mA이다. 최대 입력 전압은 45V다. 미국 자동차 전자부품협회(AEC)의 품질 기준인 AEC-Q100을 통과했다. 신제품군은 지난 2월부터 350나노 BiC-DMOS 공정을 통해 월 150만개씩 양산되고 있다. 현재 샘플이 출하 중이다.
로옴은 무부하(無負荷)시 신제품군의 소비 전류량이 40마이크로암페어(uA)로 낮다며 이는 경쟁사 제품 대비 절반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데 유조 로옴 LSI 상품 개발 본부 부장은 “전기화, 전장화가 진행되는 자동차에서 전원 탑재 개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전원 각각의 소비전력을 낮추면 배터리 수명 및 연비를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세라믹 콘덴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세라믹 콘덴서는 일반 전해 콘덴서 대비 전류 저장 용량이 적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가 작아 완성품 디자인 시 유리하다. 세라믹 콘덴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자사 LDO 레귤레이터의 안정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로옴 측은 설명했다.
로옴은 조만간 무부하시 소비 전류량이 6uA로 낮고 최대 입력 전압을 50V로 높인 고급형 LDO 레귤레이터 BD7xxLx 시리즈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로옴 본사는 현재 34% 수준인 자동차 및 산업기기용 칩 매출을 2018년경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로옴세미컨덕터코리아의 경우 현재 이 비중이 25%이지만 현대모비스 등 국내 전장 업계를 적극 공략해 점진적으로 확대를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로옴세미컨덕터코리아가 본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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