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TV에 이어 노트북과 PC 모니터 시장에도 울트라HD(UHD, 3840x2160) 바람이 불고 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니터용 패널 출하 예측치는 107만6000대로 전년(5만대) 대비 대폭 성장하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게이밍 등 특수한 용도의 고급형 노트북에도 올해부터 UHD 디스플레이 패널이 본격적으로 탑재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서치가 예상하는 올해 노트북용 UHD 패널 출하량 예측치는 28만1000대다.
UHD 모니터는 지난해 일부 완성품 업체가 선을 보였으나 패널을 생산하는 업체가 일본 샤프밖에 없어 ‘규모의 경제’를 이루진 못했다. 올해는 LG디스플레이를 비롯 대만 이노룩스와 AU옵트로닉스(AUO), 중국 BOE 등 주요 패널 업체들이 모니터용 UHD 패널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3분기부터 UHD 모니터 패널을 양산한다. 삼성은 UHD 모니터 완성품(23.6인치, PLS 방식, 60Hz)을 399달러 이하로 낮추기 위해 인텔과 협력 관계도 맺었다. 인텔이 모니터 완성품 제조업체를 모으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조금 더 싼 가격에 패널을 공급하는 그림이다. 이처럼 ‘공동구매’를 하면 패널 출하 규모가 커지고 가격도 낮출 수 있다. 현재까지 확보된 모니터 협력 제조업체는 TPV와 뷰소닉 등이다.
주요 패널 업체들이 모니터용 UHD 패널을 생산하는 이유는 출하량 하락세를 단가로 상쇄하기 위함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모니터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은 전년 대비 11.6% 감소한 1억6051만대 수준에 그쳤다. 올해도 10% 이상 출하량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데스크톱PC 수요가 계속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에 모니터 패널 출하량도 동반 감소하고 있다. 모니터용 UHD 패널의 평균대당가격(AUP)은 21.5인치 기준 풀HD(1920X1080) 제품이 70달러선이지만 UHD는 300달러선으로 4배 가량 높다.
업계 관계자는 “패널 업체들은 모니터 시장의 출하량 감소 추이를 상쇄시키기 위해 부가가치를 더 창출할 수 있는 UHD 패널을 일제히 양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라며 “하반기부터 UHD 패널을 탑재한 모니터 완성품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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