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국내 벤처 보안업체인 NSHC가 듀얼엔진 모바일 백신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일본을 교두보로 북미, 유럽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이윤승 부사장<사진>은 30일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백신의 중요성 또한 함께 높아지고 있다. 점차 시장은 확산될 것”이라며 “우리는 해외시장이 우리의 새로운 먹을거리가 될 수 있음을 확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바일 백신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SHC는 국내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모바일 백신, 가상키패드 등 스마트뱅킹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 중 모바일백신인 ‘드로이드엑스(Droid-X)’는 국내에서도 많은 고객사를 보유한 제품이다.
이 회사는 드로이드엑스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자사의 로컬엔진과 글로벌엔진을 결합한 모델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로컬엔진만으론 전세계에서 나오는 악성코드,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탐지할 수 없을 것이란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 모바일 백신이 AV테스트(AV-TEST)와 같은 백신 성능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내에서 수집되는 악성코드 패턴과 AV테스트에서 샘플로 사용하는 악성코드 패턴은 상당수 다르다. 엔진의 성능이 좋아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NSHC는 미국의 모바일백신 업체인 엔큐모바일(NQ Mobile)과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엔큐모바일의 엔진을 자사 모바일백신에 채용해 악성코드 탐지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엔큐모바일은 삼성전자, 퀄컴, 노키아, 보다폰, 버라이즌 등 스마트폰 제조사, 통신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 부사장은 “우리의 엔진이 탁월하다고 해서 이것이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생각은 일찍부터 접었다. 국내에서 얻은 정보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해외에서 나오는 정보를 채워줄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했다. 엔큐모바일과 손을 잡게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드로이드엑스는 NSHC의 엔진과 엔큐모바일의 엔진, 두 개의 엔진을 기반으로 동작한다. 국내에서 수집되는 악성코드는 NSHC에서 탐지하고, 해외에서 발견된 악성코드는 엔큐모바일에서 탐지하는 형태다.
듀얼엔진을 사용한다고 성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엔큐모바일의 엔진은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며, NSHC엔진에서 찾지 못한 악성코드를 2차적으로 검색하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나 배터리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NSHC는 우선 오는 7월 일본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으로 영업을 확산하기로 했다. ‘모바일 백신은 돈이 안된다’라는 편견을 깨고싶다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이 부사장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모바일 백신을 개발해 상용화 한 것이 NSHC”라며 “이제는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뽐낼 때가 된 것 같다. 일본시장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까지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듀얼엔진 드로이드엑스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비중은 매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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