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국내 자동번역 소프트웨어 업체 씨에스엘아이(www.csli.co.kr 대표 박기현)가 글로벌 유명 업체 시스트란(www.systransoft.com)을 인수해 화제다. 시스트란은 프랑스의 자동 번역 소프트웨어 업체로, 프랑스 증권시장에 상장된 회사다. 씨에스엘아이는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사명을 ‘시스트란 인터내셔널’로 변경했다.
씨에스엘아이는 2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시스트란 인터내셔널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대 자동번역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시스트란은 1968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의 자동번역 솔루션 개발 기업이다. 총 89개의 언어의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유럽연합 등 전 세계 기업 및 정부기관이 시스트란의 고객사다.
씨에스엘아이는 국내 대표 자동번역 소프트웨어 업체로, 국내 자동번역 소프트웨어 시장의 유일한 생존자다. 창신소프트로 시작해 엘앤아이소프트, 유니소프트 등을 합병하며 씨에스엘아이가 됐다.
씨에스엘아이의 대표적인 고객사는 네이버였다. 네이버에 한일, 일한 자동 번역 기술을 공급하면서 어려운 자동번역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네이버가 자동번역 기술을 자체개발하면서 씨에스엘아이와의 관계는 멀어졌다.
하지만 지난 해 시스트란과 제휴를 맺고 갤럭시S4의 S트렌스레이터에 기술을 공급하면서 재도약할 수 있었다. 이번 인수합병도 이 당시의 인연이 확장된 것이다.
시스트란 CEO이자 회장인 드미트리 사바타카키스는 “시스트란은 전세계가 언어의 장벽을 넘어 더욱 활발히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다. 또한 이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기술개발에 매진해 왔다”며 “CSLi는 이러한 우리의 비전을 공유하고 실현시킬 수 있는 전문성과 열정을 모두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이어온 양 사의 협력은 깊은 상호간의 신뢰를 만들어냈고 이를 통해 더욱 큰 비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필 시스트란 인터내셔널 경영총괄 부사장은 “시스트란 인터내셔널은 웨어러블 컴퓨팅과 휴먼 컴퓨팅에 가장 핵심적인 휴먼 인터페이싱을 처리 할 수 있는 개인화된 플랫폼을 개발하여 실생활을 변혁을 가져오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서비스 오픈 API 플랫폼을 개발하여 기업과 소비자 (B2C) 연결하는 서비스를 넘어 소비자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C2C)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수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과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3개 투자회사와 1개의 증권회사가 참여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곽동걸 대표는 “스마트 기기 시장의 성장, 기업들의 글로벌 교류 확대 등 다양한 요인으로 자동번역 솔루션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시스트란의 독보적인 경쟁력과CSLi의 비전이 만난 시스트란 인터내셔널은 세계 1위 기업으로서 자동번역 솔루션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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