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미래창조과학부의 통신 3사 사업정지가 LG유플러스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LG유플러스가 단독 영업 효과에 힘입어 창사 후 첫 월간 이동통신가입자 누적 점유율 20%를 달성했다.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 사업정지가 풀린 SK텔레콤과 KT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26일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이동통신 누적가입자는 총 5518만86명이다. 전월대비 0.03% 1만7699명 증가에 그쳤다. 미래부는 지난 3월13일부터 5월19일까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각각 45일 사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사업정지 해당 통신사는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지 못했다. 2개사 정지 1개사 영업 형태로 진행했다.
4월 기준 SK텔레콤 가입자는 2766만4886명이다. 전월대비 0.54% 감소했다. 같은 기간 KT 가입자는 1646만7177명이다. 전월대비 0.04% 줄었다. LG유플러스의 4월 가입자는 1104만8023명으로 전월대비 1.58% 증가했다. 통신 3사의 점유율은 ▲SK텔레콤 50.14% ▲KT 29.84% ▲LG유플러스 20.02%다. KT는 2개월 연속 30% 점유율을 하회했다. LG유플러스는 사상 처음으로 20% 점유율에 도달했다. SK텔레콤은 50% 점유율을 지켰다.
통신 3사의 가입자 추세와 점유율 변화는 사업정지 여파다. 4월은 SK텔레콤의 경우 초반 4일 밖에 영업을 하지 못했다. KT는 후반 4일 영업을 했다. LG유플러스만 4월 한 달 22일 동안 가입자를 받았다. 사업정지가 처음 이뤄진 탓에 처음과 끝 영업이 가능한 사업자보다 중간에서 영업한 사업자가 공세적 전략을 취하기 유리했다. 정부 규제가 오히려 특혜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지난 2013년 1월부터 3월 있었던 방송통신위원회의 영업정지 때도 같은 양상이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사업정지 순번 자체가 특혜가 된 꼴”이라며 “예전에 LG유플러스가 수혜를 입었던 비대칭 규제와 다를 것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LG유플러스가 5월에도 점유율 20%를 고수할지는 불투명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월에는 거의 정상 영업을 하지 못했고 하순에는 3사가 모두 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20%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라며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무리하지는 않겠다는 전략”이라고 예상했다.
KT가 30%대 점유율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것도 악재다. SK텔레콤이 50% 점유율 사수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 역시 부담이다. KT와 SK텔레콤 뜻대로라면 산술적으로 20%를 차지할 수 없다.
KT 관계자는 “출고가 인하와 발로 뛰는 영업 등을 통해 떠났던 가입자가 많이 돌아왔다”라며 “내부적으로는 점유율 30%에 다시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업정지라는 외부변수가 없고 보조금을 마음대로 쓸 수 없으니 본원적 경쟁력 중심으로 고객이 움직일 것”이라며 “점유율을 지키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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