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의 컨버전스 전략이 변하고 있다. 부동산, 금융 등 문어발식 확장에서 핵심 역량인 통신인프라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한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돌아섰다.
가입자가 포화되고 성장이 정체되자 수년전부터 통신사들은 저마다 탈통신, 컨버전스를 외치고 있다. 대부분 통신네트워크 경쟁력 강화를 통한 연관분야의 경쟁력 확산이 목표였다. KT 역시 탈통신 전략의 근본은 다르지 않았다. KT는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부동산, 렌트, 금융 등 다양한 영역으로 손을 뻗었다. 하지만 본사 실적을 방어하는 측면에서 성과는 있었지만 당초 기대했던 컨버전스 효과는 미미했다. 특히, 이석채 전 회장 시절 강조했던 ‘가상상품(Virtual Goods)’ 생태계 구축도 쉽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바통을 물려받은 황창규 회장은 ‘기가(Giga)’와 융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전 회장에 비해 통신경쟁력 극대화에 좀 더 초점을 맞춘 모양새다.
황 회장의 ‘기가(Giga)’ 전략은 네트워크 속도, 품질의 퀀텀점프를 통해 다양한 영역으로 경쟁력을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대용량 트래픽 발생이 불가피한 UHDTV(Giga TV)를 비롯해 기존 유무선 네트워크 속도를 3배 빠르게 해주는 기가패스(Giga Path), 기가와이어(Giga Wire) 등이 통신, 에너지,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통신인프라를 활용하는 모든 곳에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KT는 헬스케어를 비롯해 스마트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을 5대 미래 융합서비스로 선정, 집중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차세대 미디어(next Generation Media)는 홀로그램 등 미래형 콘텐츠 발굴과 새로운 미디어 기술 개발로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 에너지(Smart Energy)는 세계 최초 융합에너지 최적화 프로젝트인 KT-MEG(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을 중심으로 에너지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KT는 국가전력 위기 예방은 물론, 에너지 사용량을 15%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헬스케어(Life-Enhancing Care)를 통해 유전체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능형 교통 관제(Networked Transportation)를 통해서는 물류운송 선진화와 교통혼잡비용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합 보안(Integrated Safety)으로 개인과 산업현장의 안전은 물론 국가적 재해 재난 대응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보고 있다.
궁극적으로 KT는 기가인터넷, 5대 미래 융합서비스 등의 구현을 통해 기가토피아(GiGAtopia)를 실현해 창조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황창규 회장은 "유선 사업에서 매출이 하락하고 있지만 기가인터넷, UHDTV 등은 유선으로 해야 한다"며 "유무선 융합시대의 최대강자를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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