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반도체 핵심 설계자산(IP) 공급업체인 영국 ARM의 1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판매 성장세 둔화로 로열티 사업 매출은 감소했다.
23일(현지시각) ARM은 1분기 매출 1억8670만파운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이 5.6펜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 확대됐다. 주당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5.6%,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ARM은 모바일 AP 같은 시스템온칩(SoC),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모뎀칩(베이스밴드)을 구성하는 코어(Core) IP 및 칩 생산을 위한 물리 IP 패키지를 공급하는 업체다. 반도체 소자 및 파운드리 업체에 자사 IP를 판매(라이선스)하고, 소자 업체들이 판매한 칩 한개당 1~2%의 로열티를 받아 매출과 이익을 낸다.
1분기 ARM의 기술 라이선스 사업 매출은 8090만파운드로 전 분기 대비 0.8%, 전년 동기 대비 33% 확대됐다. 다만 로열티 사업 매출은 8680만파운드로 전 분기 대비 4.2%,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로열티 사업 매출이 감소한 이유는 업계 전반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하량 성장세가 꺾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이먼 시거스 ARM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 콜을 통해 “마벨, 미디어텍, 퀄컴, 브로드컴, 프리스케일 등 1분기에만 64비트 ARMv8 아키텍처를 신규로 라이선스한 고객사가 5개나 됐다”라며 “로열티 사업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연간 ARM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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