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주요 업체 간 경쟁 이어져
- 티켓몬스터, 배달쿠폰 서비스 시작…인크로스, 배달사업 분사 앞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올해 온라인 배달서비스 시장에서 치열한 3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 시장에선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이 주요 업체로 꼽힌다. 소셜커머스 쿠팡, 티켓몬스터(티몬), 위메프 3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는 것과 닮았다.
이번에 온라인 배달서비스 시장에서 3위 업체로 평가받는 배달통이 기존 두 자릿수 수수료를 한 자릿수로 낮춰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선언해 눈길을 끈다. 작년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위메프가 마케팅과 영업을 대폭 강화한 사례와 비슷하다.
이번에 배달통이 인기 카테고리인 치킨, 중식, 한식(분식) 수수료를 8.8%(부가가치세 포함)로 인하했다. 회사 측은 “현장 행사인 배달왓수다를 진행하면서 영세업자들이 3개 분야에서 마진이 없다는 얘기가 많아 이번에 최소마진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TTS(문자 음성 자동변화 기술) 시스템을 도입해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내역이 배달업주 전화기로 전달돼 콜센터 등이 필요 없어 최저 수수료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2강 업체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간 경쟁도 치열하다. 요기요가 지난달 밝힌 3사의 지난 2월 통합 방문자수(닐슨코리안클릭 기준)를 보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이 각각 147만6855명, 129만255명, 52만3919명을 기록했다.
당시 요기요는 서비스 1여년만에 배달의민족 방문자수를 87% 수준까지 따라잡았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올해 TV광고 등의 마케팅과 서비스 디자인 및 기능 강화와 함께 음식점 선택의 폭을 확장해나가는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회사 박지희 마케팅총괄 부사장은 시장 현황에 대해 “국내 배달시장 규모가 2012년 기준 10조원 수준으로 추산됐는데 온라인에서 여러 업체가 활발하게 사업을 이어가면서 이 시장이 더욱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온라인 배달시장은 초창기를 지나 성장기로 접어들었고 시장 성장률이 높아 업체들이 서로 가져갈 파이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자체 배달앱이 1000만 다운로드를 넘기면서 1위 브랜드를 각인시켰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3월 배달의민족 월간 주문수는 300만건, 월거래액은 55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과 티몬이 월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온라인 배달시장 규모도 적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최근엔 티몬이 배달쿠폰 서비스에 나서 온라인 배달서비스 시장의 시선을 받고 있다. 기존 경쟁사인 쿠팡과 위메프의 경우 배달사업 계획이 없다는 게 공식 입장으로 나홀로 배달사업에 나선 티몬의 성과가 주목된다.
티몬은 현재 송파, 동대문, 성동, 관악, 강남 등 5개 지역의 400여개 배달 전문 요식업체의 쿠폰을 판매하고 있다. 상반기 중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추후 수도권 지역도 서비스 확대를 계획 중이다.
티몬 측은 “지역(로컬)상품을 하다 보니 서비스 이점을 살려 테스트삼아 관련 딜(거래)도 했었고 배달직원을 직접 갖추고 할 것인지도 계속 고민해왔다”며 “지역 매출 비중이 전체 15% 정도로 아직은 낮은 편인데 배달사업으로 이를 늘려나갈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TV맛집과 배달맛집 앱을 운영 중인 인크로스도 배달사업을 강화한다.
인크로스는 오는 5월 배달사업을 맡아온 사내 지역정보사업팀을 분사시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분사 인원은 20여명 수준이다. 인크로스 측은 “분사 이후에도 다른 사업분야인 게임과 광고플랫폼과도 사업 제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의 TV맛집과 배달맛집 앱은 각각 500만, 350만건의 다운로드수를 돌파했다. 회사 측은 배달맛집 앱에 빠른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결제액 1% 적립까지 시도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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