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4월11일 보다 빠른 27일경 시판…전 세계 통신사 관계·실적 우려 차단 탓인 듯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신종균 대표<사진>가 스마트폰 ‘갤럭시S5’ 조기 출시를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갤럭시S5를 공개하며 오는 4월11일을 출시일로 밝혔다. 하지만 국내 통신 3사는 오는 27일경부터 갤럭시S5를 시판할 예정이다. 제품 판매가 임박했는데 출시를 부인한 셈이다. 왜 일까.
26일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장 신종균 대표는 서울 서초사옥 출근길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S5 조기 출시에 대해 “아니다”라고 부정했다.
갤럭시S5는 삼성전자의 올해 전략 스마트폰이다. 갤럭시S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대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지난 2009년 처음 나왔다. 이번이 5번째 제품이다. 지난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억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를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오는 4월11일을 전 세계 출시일로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 통신사는 빠르면 27일 늦어도 이번 주부터는 갤럭시S5 개통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 판매가 4월11일보다 앞서 이뤄짐에도 불구 신 대표가 조기 출시를 부인한 것은 거래선과 관계 및 삼성전자의 향후 제품 출시 전략 차질 등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악화 전망 등을 차단하기 위한 것도 있어 보인다.
스마트폰은 대부분 통신사를 통해 소비자를 만난다. 제조사는 통신사에 제품을 미리 공급하고 출시일이 되면 통신사가 유통을 시작하는 형태다. 통신사가 약속을 어기면 제조사가 통제할 수단은 없다. 제조사는 출시일에 임박해 제품을 납품해 이를 막는 것이 최선이다.
현재 국내 통신 3사는 순차 사업정지 중이다. 지난 13일부터 시작했다. 갤럭시S5 출시일인 4월11일은 LG유플러스만 영업을 할 수 있다. 지금은 SK텔레콤만 영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시장 3위이자 경쟁사의 관계사인 LG유플러스보다 시장 1위 SK텔레콤에 맞춰 제품을 내보내는 것이 유리하다.
반면 특정 통신사의 사정에 맞춰 제품 출시를 당겼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전 세계 통신사로부터 같은 요구에 봉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부터 국내 통신사에 갤럭시S5를 공급했다. 이례적이다. 비공식적으로 국내 통신사가 조기 출시할 기회를 열어준 셈이다.
또 삼성전자가 제품 공개 단계에서 출시일을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부터 출시일을 지키지 않으면 시장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더구나 3월은 1분기 4월은 2분기 실적에 포함된다.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 방어를 위해 갤럭시S5 출시를 앞당겼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벌써 일각에서는 이런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 실적 전망으로 고생한 바 있다.
한편 신 대표의 부인에도 불구 국내 소비자는 이번 주 갤럭시S5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 등 통신사는 이미 갤럭시S5 유통 준비를 마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S5를 이번 주 출시하기 위한 최종 협의를 삼성전자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갤럭시S5 개통을 시작하면 KT와 LG유플러스도 기기변경을 통해 맞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5는 삼성디지털프라자와 통신사 체험매장 등 45개 매장서 체험해 볼 수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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