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팬택이 다시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한다. 세계 휴대폰 시장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팬택이 이번 워크아웃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해외 주요 휴대폰 기업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팬택은 25일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금융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중장기적 생존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워크아웃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팬택은 지난 2007년 4월 19일 첫 워크아웃을 시작, 2011년 연말 졸업했다. 당시 2015년 매출 10조, 휴대폰 4000만대 판매 등의 목표를 제시했지만 2년만에 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신세가 됐다.
팬택의 부진은 삼성전자, 애플이 하이엔드 휴대폰 시장을 장악하고, 중국계열 제조사가 저가 시장을 잠식하면서 예견돼왔다.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사라지고 국내시장 의존도는 높아졌지만 국내 휴대폰 시장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팬택의 설자리는 계속해서 좁아질 수 밖에 없었다.
팬택은 2013년 9월 박병엽 부회장이 대표에서 물러나고 800여명 직원에 무급휴직 등의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가 정상화되는데는 부족했다. 팬택은 지난해 4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팬택은 선제적인 워크아웃 추진을 통해 생존가능성을 높이는 카드를 뽑아들었다. 취약한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중장기적인 생존경쟁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기술과 제품 경쟁력은 밀리지 않는 판단이 있는 만큼, 마케팅 강화, R&D 역량제고에 필요한 외부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지금보다 더 타이트하게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경영환경이 최근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직전분기에 기록한 1900여억원에 달하는 적자규모를 대폭 줄였고 1월에는 흑자로 돌아서는데 성공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워크아웃 졸업 이후 지난해까지 6분기 연속 적자로 인해 재무적 안정성이 취약해졌다"며 "보다 근본적인 발전을 위한 방안 추진이 필요해 워크아웃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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