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시장에 출시된 두 게임이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게임은 표절 시비로 인해 개발사 대표까지 입방아에 오르내리지만 다른 게임은 상당한 완성도를 갖춘 독창적인 콘텐츠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퍼즐게임 ‘애니팡2’와 카드게임 ‘하스스톤’ 얘기다.
실제 두 퍼즐게임을 즐겨본 업계 종사자들은 하나같이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애니팡2의 전체 얼개부터 퍼즐을 조합하고 터지는 방식까지 캔디크러쉬사가의 콘텐츠를 차용한 티가 확연히 드러난다는 게 업계 인사들의 평가다. 이 같은 표절 시비에도 애니팡2는 인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한동안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블리자드가 최근 공개테스트를 시작한 하스스톤은 시장에서 호평 받고 있다. 하스스톤은 자신만의 카드 덱(조합)을 구성해 상대방과 대결을 벌이는 전략카드게임이다.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기반으로 게임 내에 영웅 시스템을 도입하고 카드 자체에 공격력·방어력을 적용하는 등 하스스톤을 앞서 봐왔던 카드게임과 다른 콘텐츠로 만들어냈다. 카드게임의 일반적 속성에 하스스톤만의 차별화 요소가 잘 결합된 것이다. 흥행 여부를 떠나 이용자들과 미디어에서 호평이 이어지는 이유다.
사실 퍼즐과 카드 장르는 앞선 게임의 성공 요소를 잘 조합해 ‘무늬만 차별화’한 게임이 다수다. 이는 단순한 게임 방식의 탓도 있을 것이다. 이 때문일까. 두 게임에서는 장르 일반의 유사성을 뛰어넘어 차별화에 성공한 후속작을 꼽기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선데이토즈는 다수 게임의 전철을 밟는 선택을 했고 블리자드는 정반대의 길을 선택했다.
물론 선데이토즈와 블리자드는 같은 선상에 두고 비교하기가 민망할 만큼 업력과 규모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을 감안해도 두 회사의 개발 마인드까지 크게 차이 날 이유가 있을까. 아니라고 본다. 이는 양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게임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캔디크러쉬사가의 캔디 퍼즐을 동물 캐릭터로 바꾼 것 아니냐는 비아냥조의 평가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업계 종사자들의 평가도 ‘너무 비슷하다’, ‘베꼈다’로 여론이 수렴되는 분위기다. 후배 스타트업인들이 느낄 상실감과 실망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번 애니팡2 표절 시비는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의 이면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이래저래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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