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앞으로 갤럭시S5 처럼 새롭게 출시되는 스마트폰 모델은 이용자가 제조사나, 이동통신사가 선탑재한 앱을 삭제할 수 있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23일 '스마트폰 앱 선탑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미래부 설문조사(1032명 대상)에 따르면 이용자의 67.8%가 선탑재 앱 삭제를 시도한 바 있을 정도로 불편을 겪고 있다.
미래부는 이번 가이드라인으로 이용자의 후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인터넷정책과의 송경희 과장과의 일문일답.
- 아이폰, 윈도폰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이외의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경우 어떻게 되나.
: 이번 가이드라인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만 적용된다. 우리나라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점유율은 94~95% 수준이다. iOS가 4~5%인데 이용자 선택권 제한문제가 안드로이드 기반에서 많이 발생해 우선 대상으로 했다. iOS의 경우 점유율이 낮을 뿐 아니라 선탑재 앱이 적다. 아이폰의 경우 23~24개 내외다. 이에 비해 안드로이드는 60~80개가 선탑재 돼 있다.
- 이번 가이드라인 대상에 구글은 빠진 것인가.
: 구글이 빠진 것은 아니다. 구글 앱 중에서 어떤 앱을 선탑재할지는 제조사와 구글의 협의, 계약에 의해 결정된다. 국내 제조사들이 이번 가이드라인에 합의한 만큼, 구글과 협상도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
- 처음 제조사들이 선탑재 앱 삭제에 상당히 부정적이었는데.
: 제조사들은 제조공정변화가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여기에 선탑재 앱은 마케팅과 연관돼 있어 수익 축소 우려했다. 그런 입장 때문에 초기에는 부정적이었지만 여러차례 협의해서 가이드라인이 나오게 됐다.
- 이미 출시된 스마트폰은 필수앱 삭제가 불가능한가.
: ETRI, KISDI 등 전문 연구기관에서도 들여다봤다. 부팅, 삭제 등 실제 오작동 우려가 나타났기 때문에 기존 스마트폰은 적용할 수 없었다.
- 해외에서 사례는 어떠한가.
: AT&T향 갤럭시S4는 63개의 앱을 선탑재하고 NTT도코모에는 52개의 필수앱이 탑재됐다. 해외에서도 탑재된 필수앱이 많은 편이다. 물론, 삭제가 안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다른 국가에서도 관심이 많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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