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의 수명이 짧다는 선입견은 이제 버려도 좋을 듯하다. 스마트폰게임 시장이 열린 지 3년이 훌쩍 넘어가면서 PC온라인게임을 뺨치는 장수 모바일게임이 다수 출현했기 때문이다. 출시 이후 3년을 넘긴 국내 대표적인 모바일게임의 행보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조이시티의 ‘룰더스카이’가 서비스 1000일을 돌파했다. 룰더스카이는 컴투스의 타이니팜과 함께 국내 모바일 소셜게임 시장을 연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 게임은 지금도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20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회사 측은 룰더스카이 장수 이유에 대해 연 50회에 달하는 업데이트와 이용자 간담회, 지하철 전시회 등을 꼽았다.
룰더스카이를 앞서는 장수 히트작도 존재한다. 컴투스의 ‘아이모’다. 이 게임은 지난 2009년 국내 출시돼 서비스 6년차에 접어들었다. 아이모는 스마트폰게임에 앞서 일반폰(피처폰)게임으로도 출시된 바 있을 만큼 컴투스를 대표하는 장수 타이틀이다.
아이모는 국내 최초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출시될 당시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았다. 이에 이용자들이 대거 모여들었고 일부는 열혈 이용자로 남아 지금까지도 인터넷카페에서 교류를 이어가는 중이다. 글로벌 서비스가 진행 중인 아이모는 지금도 하루 수백만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장수 히트작으로는 게임빌의 ‘카툰워즈’가 있다.
이 게임은 해외로 먼저 나가 성공한 이후 국내 출시된 게임이다. 국산 모바일게임 최초로 미국 애플 앱스토어 1위를 기록했다. 카툰워즈는 지난 2008년에 출시됐으니 이력으로만 따지면 최장수 히트작이라 불릴만하다. 출시 6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 애플 앱스토어 RPG 부문 11위에 올라 있다. 카툰워즈 시리즈는 게임빌이 개발사 블루지앤씨와 지적재산권(IP)을 공동 소유하고 있다.
게임빌은 카툰워즈의 인기 이유에 대해 “반복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개선을 거쳤고 기존 디펜스(진지방어)게임 대비 방대한 콘텐츠를 갖추고 유닛 업그레이드 자유도가 높은 점 등이 인기에 보탬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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