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퀄컴, 261억원으로 최대주주 등극 후 팬택발 매출 2289억원 달성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퀄컴이 갖고 있는 팬택 지분의 보호예수 종료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퀄컴은 팬택이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마친 뒤 처음으로 투자에 나선 회사다. 팬택은 지난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다. 팬택은 임직원 30%를 줄이고 국내 집중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퀄컴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팬택의 미래도 변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팬택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제23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퀄컴의 현재 팬택 지분율은 11.96%다. 6만3158주를 보유하고 있다. 퀄컴은 지난 2월8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25만2632주(지분율 13.92%)를 갖고 있었지만 4대1 감자와 이자면제부 채권의 주식 전환 및 삼성전자의 유상증자 참여로 주식 수와 지분율이 떨어졌다. 그래도 팬택의 최대 주주다.
지난 9월30일 기준 팬택의 5% 이상 주주는 ▲한국산업은행 6만2357주(지분율 11.81%) ▲삼성전자 5만3000주(지분율 10.03%) ▲농협은행 2만7500주(5.21%)다. 새마을금고도 6만3787주를 보유해 지분율 12.08%지만 이는 개별 새마을금고의 합산이다.
퀄컴은 팬택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지분 투자는 거래처 안정화 차원으로 여겨진다. 2600만달러(261억5231만5500원)를 지난 2월 투자했다. 퀄컴은 지난 2007년 팬택이 기업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가는 바람에 부품 대금을 받지 못하고 팬택 지분으로 바꾼 바 있다.
투자는 효과가 있었다. 퀄컴은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퀄컴CDMA테크놀로지와 함께 특허라이센스비로 638억8600만원 부품 판매로 1650억3200만원 등 총 2289억1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주로서 팬택의 경영을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돈을 떼일 위험도 줄었다. 팬택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베이스밴드칩(통신칩) 구매처를 퀄컴으로 단일화 하고 있다. 이 기간 팬택은 1조755억5000만원의 매출액과 2454억2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팬택의 실적은 ‘베가시크릿노트’ 효과 등으로 4분기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퀄컴은 현재 롱텀에볼루션(LTE)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다. 팬택 지분이 없어도 팬택이 거래선을 다변화 할 가능성은 낮다. 퀄컴이 팬택 지분을 어떻게 할지는 업계가 팬택을 어떻게 보는지 잣대가 될 전망이다. 퀄컴이 계속 보유하거나 새로 휴대폰 사업에 뛰어들기를 원하는 업체가 인수한다면 ‘파란불’ 팬택 창업주 박병엽 전 대표이사나 팬택 우리사주조합 등 팬택 관련 인물이나 회사에 넘긴다면 ‘노란불’이다. 파란불과 노란불은 기회가 있다. 퀄컴이 매각 작업에 나섰는데도 성사되지 않으면 ‘빨간등’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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