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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P 접은 파나소닉, 日 TV 업체의 몰락

- 가격경쟁력, 성능 등 LCD TV에 밀려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파나소닉이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사업에서 철수한다. 9일(현지시각)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니케이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 위치한 PDP TV 공장을 폐쇄하고 매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3월까지 철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시기는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PDP TV를 주력으로 삼았던 파나소닉의 TV 사업부문은 최근 2개 회계연도를 합해 1조5000억엔(한화 16조6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현재 전 세계 TV 시장에서 PDP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전 세계 TV 시장의 87%가 액정표시장치(LCD)인 것으로 나타났다. PDP는 고작 6% 시장점유율에 그쳤다.

한때 PDP TV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큰 각광을 받았다. 액정을 사용해 응답시간이나 시야각에 문제가 있던 LCD와 달리 응답시간도 빠르고 색감은 물론 대형화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했다. 파나소닉이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한 이유도 갈수록 대형화되는 TV 시장에서 PDP가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LCD의 단점을 개선하고 물량공세로 나서면서 PDP TV 사업은 기울기 시작했다. 여기에 백라이트유닛(BLU)을 냉음극형광램프(CCFL)에서 발광다이오드(LED)로 바꾸면서 색감, 명암비, 전력소비량, 두께 등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부터는 PDP TV가 사실상 힘을 쓸 수 없게 됐다.

파나소닉의 PDP TV 공장 폐쇄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 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넘어가는 시점에 와서야 PDP TV 사업 철수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남아있는 PDP TV, 일부 사이니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시장도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은 내년까지 PDP TV 재고처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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