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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링크2013] 마크 안드레센 “노키아 인수한 MS, 성공해야”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넷스케이프의 공동 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의 유력 벤처투자가인 마크 안드레센이 노키아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성공을 기원했다.

4일(현지시각) 마크 안드레센 안드레센-호로비츠 벤처캐피탈 공동 대표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모바일 생태계 컨퍼런스 ‘업링크 2013’의 좌담회에 참석해 “노키아를 인수한 MS가 꼭 성공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안드레센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뜨는’ 기술 기업에 투자한 인물이다. 페이스북과 HP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는 실리콘 밸리의 거물로 통한다.

안드레센은 최초 상용 웹브라우저를 공급한 넷스케이프사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그가 MS의 성공을 기원한 것은 이례적 일로 평가받는다. 넷스케이프는 MS가 자사 인터넷익스플러를 운영체제에 ‘끼워’ 팔면서 영향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안드레센은 그러나 “플랫폼 단에서의 건전한 경쟁 구도를 생각하면 구글과 MS,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두 성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MS의 성공은 모바일 생태계에 속해 있는 개발자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MS가 모바일 시장에서 영향력을 얻기 위해 개발자를 적극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전망했다.

안드레센은 이 자리에서 엔지니어의 비전도 설파했다.

그는 “업계에서 개발자 등 엔지니어의 가치를 인지하고, 연봉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구글이 이 같은 추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은 작은 알고리듬의 변화로 1억달러의 신규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걸 안다”며 “구글 안에는 수백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엔지니어가 상당 수”라고 말했다.

안드레센은 야후의 창업 사례를 예로 들며 ‘미친 아이디어’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키도 했다.

초창기 야후는 초창기 스탠포드 대학의 서버를 빌려서 사용했다. 그는 “야후가 창업한 이유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쫓겨났기 때문”이라며 “그랬던 작은 회사가 얼마 안 있어 2억달러짜리 회사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박을 터뜨린 스타트업의 사업 아이템은 ‘좋은 아이디어’로 평가받지만 처음에는 ‘미친 아이디어’에 지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열린 마음으로 미쳤다고 생각되는 아이디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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